[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월가에 기업공개시장(IPO)붐이 일고 있다.
5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IPO는 116건으로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이뤄진 IPO 128건과 2011년의 125건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조세프 슈스터 IPOX 슈스터는 “1990년대 중반 이후 IPO를 하기 위한 최고의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며 ”올해 IPO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PO의 성공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식시장 호황과 성공적인 IPO 등을 꼽았다. S&P500지수는 올해에만 20% 올랐으며 최근에도 연일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 SNS기업인 페이스북의 주가가 부진을 털고 공모가를 웃돈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자료제공= Yahoo.finance.com
페이스북은 지난해 떠들썩하게 IPO를 치른 이후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와 함께 투자자들이 등을 돌린 탓에 주가는 공모가의 40% 수준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최근 실적개선 등에 힘입어 주당 39.19달러(5일기준)를 기록, 처음으로 공모가 38달러를 넘어섰다.
이 밖에 다른 기업들이 IPO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점도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FTSE르네상스 U.S IPO인덱스지수는 올해 들어 32.6% 올랐다.이 가운데 태양열 설치 업체인 솔라시티는 지난해 12월 IPO 이후 주가가 무려 407%나 올랐으며 3D프린터 업체인 엑스원은 지난 2월 IPO이후 243% 뛰었다.
오가닉푸드 업체인 스프라우트는 IPO공개 후 상장 첫날 122% 수직상승했으며 에슬론 에너지 역시 38% 급등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IPO 열기가 과거 인터넷버블 등과 유사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르네상스 캐피탈의 케이시 스미스는 “IPO가 활성화될 때 그 만큼 신중해야한다”며 “무조건 믿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대상을 고를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