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색인도. (자료제공=한국감정원)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아파트 매매가가 5주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취득세 영구인하 방침에 대한 부처간 이견과 지자체의 반발, 적용대상 주택의 축소 가능성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8일 한국감정원이 5일 기준으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매매가는 전주대비 0.04% 하락했고, 전세가는 0.12% 상승했다. 매매가는 전주대비 내림폭이 다소 확대되며 5주 연속 하락했고, 전세가는 50주 연속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둔화됐다.
매매가는 수도권 일대 고가 아파트의 하락세가 심화되면서 전 주보다 내림폭이 확대됐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수도권이 -0.09%로 10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서울 동남권 지역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으며, 지방은 3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0.15%)과 세종(-0.10%), 전남(-0.09%), 대전(-0.08%), 울산(-0.08%), 경기(-0.07%) 등이 하락했고, 경북(0.18%)과 대구(0.15%) 등은 상승했다.
서울은 11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한 가운데 강북(-0.11%)이 전 주보다 낙폭이 다소 둔화된 반면, 강남(-0.17%)은 낙폭이 확대됐다.
서초구(-0.43%)와 강남구(-0.25%), 양천구(-0.25%), 동대문구(-0.24%), 성북구(-0.22%), 도봉구(-0.20%)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세가는 본격적인 휴가시즌 영향으로 오름폭은 다소 둔화됐다.
수도권이 0.18% 오르며 50주 연속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둔화됐고, 지방은 0.06% 상승하며 지난주와 동일한 변동폭 수준을 유지하며 51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0.22%)과 세종(0.21%), 경북(0.18%), 대구(0.18%), 경기(0.17%), 인천(0.14%), 대전(0.12%), 충남(0.07%), 전북(0.04%), 전남(0.03%)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서울이 1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강북(0.11%)과 강남(0.31%) 지역 모두 전 주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강남구(0.70%)와 서초구(0.38%), 중랑구(0.38%), 마포구(0.36%), 송파구(0.35%), 영등포구(0.35%)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김세기 한국감정원 부동산분석부장은 "매매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수급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전세가격이 저렴한 외곽지역으로 수요가 확산됐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