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국 동시다발 10만명 촛불집회 열린다

국민 참여 높으면 국정조사 국면에도 큰 영향

입력 : 2013-08-08 오후 3:50:4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오는 10일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에서 전국 동시다발 촛불집회가 개최된다.
 
장외투쟁에 돌입한 민주당이 대규모로 결합할 것으로 관측돼 대선 개입 국정조사 국면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28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소속된 시국회의는 8일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국가 주권자 국민이 나서 10만 촛불의 힘을 보여달라"며 참여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호남에서부터 여론전 시동을 거는 민주당은 시국회의 촛불집회에 앞서 2차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해 분위기를 북돋을 예정이다.
 
민주당은 지난 3일 1차 국민보고대회 이후에도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대다수 의원들이 청계광장을 떠나지 않고 촛불을 든 바 있다.
 
하지만 민주당 깃발을 내렸던 그때와 달리 이번엔 김 대표의 연설을 검토하는 등 당력을 집중해 결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달 27일 2만5000여명이 몰렸던 4차 촛불집회보다 10일 촛불집회의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
 
국회 국가정보원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원세훈·김용판 증인채택에 합의했지만 불출석 전망이 높은 가운데 10만개의 촛불이 켜지면 국조특위 활동에도 큰 반향이 예상된다.
 
이 경우 원·김 출석 요구 및 김무성·권영세 증인채택을 요구하고 있는 민주당의 목소리엔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며, 새누리당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이와 관련,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8일 기자들을 만나 네 사람 모두를 중요하게 본다며 "우리가 강하게 압박하고 이번주 토요일에 굉장히 강하게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시민들의 참여로 2008년 촛불정국과 같은 현상이 재현되면 박근혜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요구하고 있는 민주당의 압박 역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의원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참석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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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