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아소 다로(사진) 일본 재무상이 소비세 인상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뉴스토마토 자료사진)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소 재무상은 이날 오후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소비세율 인상 계획 변경을 지지하는 어떠한 의견도 들은바가 없다"며 "설령 그런 의견이 있더라도 나는 듣고싶지 않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현행 5%의 소비세율을 내년 4월에 8%로, 2015년 10월에 10%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소비세율 인상이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경기 회복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일각에서는 소비세율 인상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2분기의 경제성장률이 2.6%로 전분기의 3.8%에서 둔화됐다는 점은 소비세 인상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는 시각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소 재무상은 소비세 인상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소비세율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신중한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민간 경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부 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일본 경제가 저점을 지났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점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이 보고서는 "일본의 경기동행지수(CI) 등을 고려했을 때 작년 11월이 최근의 경기침체기 저점"이라며 "4분기 GDP가 크게 증가한 점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요시카와 히로시 도쿄대학 교수는 "11월이 저점이라는 것은 일본 경제가 상당히 짧은 침체기를 보냈다는 의미"라며 "4분기 민간소비가 경제 성장에 큰 기여를 한 점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보다 정확한 결론을 위해서는 더 많은 지표들을 참고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 9일 공개되는 2분기 GDP 확정치를 참고해 오는 10월 소비세 인상의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