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1. 대학생 A씨는 쿠팡과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를 통한 쇼핑을 즐겨한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구매할 때는 10~20%까지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고, 특정 시간대에 제품을 싸게 판매하는 '타임할인' 기회를 잡을 수도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자주한다고 말했다.
#2. 직장인 B씨 역시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자주 하는 편이다. PC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을 할 때는 시간이 오래걸리지만 스마트폰 쇼핑은 시간을 절약해주기 때문에 시간이 없는 직장인에게 편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들어 의류쇼핑몰이 스마트폰 전문 앱으로 출시되면서 스마트폰을 통한 의류 구매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가 올 상반기 월평균 1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랭키닷컴과 공동으로 2만1000여개 온라인쇼핑몰과 쇼핑앱 방문 동향을 조사한 결과, 모바일 쇼핑앱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올 상반기 월평균 1553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138.7%, 하반기 대비 44.4% 각각 늘어난 규모다.
반면 PC를 활용해 인터넷 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월평균 2940만명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모바일 쇼핑앱을 이용하는 소비자보다는 많았지만, 지난 2011년 하반기 이용자 3085만명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아직까지는 모바일쇼핑몰 이용자수가 PC활용 인터넷 쇼핑몰 이용자수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모바일쇼핑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규격상품과 반복 구매상품 등 짧은 시간 내에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저관여 상품위주로 모바일쇼핑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쇼핑업태별 월평균 이용자수를 살펴보면 PC활용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오픈마켓'이 2148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종합쇼핑몰'(1287만명), '소셜커머스'(1237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쇼핑앱에서는 '소셜커머스' 이용자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250만명 늘어난 660만명을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이어 '오픈마켓'(548만명), '종합쇼핑몰'(153만명)이 뒤를 따랐다.
◇PC 쇼핑몰과 모바일 쇼핑앱의 월평균 이용자수 추이(자료제공=대한상공회의소)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의 모바일 기기 이용이 확산되면서 유통업계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며 "인지도가 낮고 고객과의 접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유통업체들은 모바일 시장을 홍보, 판로개척 등에 적극 활용하여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