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출범 6개월을 맞아 "대통령과 내각 등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겠지만 좋은 평가가 없다"고 혹평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25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박근혜 정부의 6개월은 경제무능, 국정혼란무기력, 공약파기무책임의 3무(無)정권으로 국민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바다엔 적조, 강에는 녹조가 가득한데 정부의 혜택받은 대기업과 슈퍼부자만 홍조를 띠고 있는 세상을 이명박 정부에 이어 릴레이로 이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세난, 물가난, 전력난으로 서민 등골이 휘는데 서민잡는 조세정책인 '서민잡세' 기조가 만들어낸 세금난 까지 4대 민생대란은 이 정부가 과연 서민을 위한 정부인지 의심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책임총리는커녕 소신있는 장관 한 명 보이지 않아 수첩에 받아쓰기 국무회의 풍경은 국제적 진풍경이 되고 말았다"면서 "정부의 국정운영시스템은 멈춰섰고 모두가 대통령의 입술만 바라보는 해바라기형 내각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또 "윤창중의 노출반란에 이어 남재준의 공개반란으로 이어지는 참담한 국정발목잡기형 인사반란은 모두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이며 국정 무기력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공약 불이행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약속은 거짓말을 위한 사탕발림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박근혜가 바꾸네'라던 선거구호는 '박근혜가 말 바꾸네!'로 변질되었고 발행인이 박근혜인 대선 당시 백지수표는 당선되니 부도수표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비유했다.
박 대변인은 "기초노령연금 약속은 노인우롱연금으로 변질됐고, 국민대통합 약속은 특정지역 편중인사로 드러났으며, 지역개발공약은 없었던 일이 되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4대 중증질환 진료비 100%보장'은 '선거캠페인용 문구'로 말 바꾸기 됐고, '증세 없이 복지확충 가능하다'는 장담은 허언(虛言)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때 했던 말은 뒤집으면 그만이고 공약은 안 지키면 그만이며, 대통령은 당선되면 그만이라는 식의 태도가 국민불행과 정권불행이 시작일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