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26일 "기대했던 것보다는 굉장히 준비가 부족했던 정부고, 국정수행에서도 제대로 된 능력을 별로 보여주지 못해서 자질이랄까 함량도 많이 떨어지는 정부 아닌가"라고 박근혜 정부 6개월을 평가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깐깐하게 평가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그럼 덮어놓고 좋다고 그러냐"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잘한 일은 "역시 남북관계"라면서 "우선 개성공단이나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가 됐잖나. 성사되는 과정을 보면 나름대로 원칙을 지키면서도 신축성을 많이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보할 건 양보하면서 합의를 이끌어낸 건 높이 평가해야 된다"면서 "과거처럼 무조건 제재와 압박, 이렇게 가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그러나 원칙을 지키면서도 신축성을 발휘해서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건 높이 평가해야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장 못한 일은 "정치"라면서 "지금 세상이 우리가 민주화 26년째인데 원내 127개 의석을 가진 제1야당이 민주주의 수호를 내걸고 지금 장외투쟁을 하고 있다"며 "이게 아주 상징적인 일이다. 이건 이유가 무엇이 됐든 대통령이 정치를 잘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장관은 "어쨌거나 원내 제1야당이 대통령을 만나자고 요구를 했는데 그걸 요구한 지가 언제냐. 아직도 안 만나잖냐"면서 "이건 마치 청와대는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을 크게 베푸는 것처럼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