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윌크. (사진제공=NC다이노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외국인 투수 아담 윌크(투수) 없이 남은 시즌을 치른다.
NC는 "잔여 시즌을 아담 윌크 없이 소화할 것"이라고 27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담은 27일 오후 비행기로 자신의 고향인 미국으로 출국한다.
NC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담이 최근 자신의 기량이 올라오지 않는 모습에 불안해했다. 컨디션 난조, 밸런스 붕괴, 체력적 요인 등이 모든 면에서 좋지 않았다"면서 "이제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고, 결국 아담과 배석현 단장이 면담을 통해 미국으로 가서 재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방출과 계약 해지가 아닌 만큼, 계약기간 내 잔여연봉은 NC 구단에서 보전한다.
이번 조치는 아직 한달 가량 남은 시점에 이뤄졌다. 그래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NC 구단은 최근 논란이 된 트위터 사건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절 부인했다.
아담은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이후 트위터에 '힘을 가질 자격이 없는 사람이 힘을 갖는 것은 모든 악의 근원이다. 이 나쁜 상황이 끝나면 나는 정말 기쁠 것!(Empowering someone who doesn't deserve the power is the root of all evil. I will be very glad when all this bullshit is over!)'란 글을 남겼다가 2군에 내려갔다.
NC 관계자는 "모국인 미국에 돌아가서 재활을 하라는 뜻"이라며 "아담은 당시 구단과 면담을 가졌고 그 트윗이 구단과 관계없는 글이란 점을 명확히 했다. 만약 구단과의 문제가 있었다면 당시 곧바로 조치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담은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4승8패 평균자책점 4.12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찰리 쉬렉, 에릭 해커와 함께 NC 구단의 '에이스(ACE : 아담, 찰리, 에릭 이니셜을 딴 NC 구단의 조어)'를 이뤘지만 다른 외국인 선수에 비해 제기량을 발하지 못했다.
결국 아담은 6월에는 팔꿈치 통증을 이유로, 7월에는 어깨 통증을 이유로 2군에 내려갔다.
NC는 26일 현재 올해 102경기를 치러 2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