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루피화 가치, 사상 최저치..신흥국 증시도 '출렁'

입력 : 2013-08-27 오후 3:38:48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인도의 루피화 가치가  다시금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루피 환율 추이(자료=마켓워치)
27일 오전 11시51분(현지시간) 현재 달러대비 루피화 환율은 전날보다 2.38% 오른(가치 하락) 65.73루피를 기록 중이다.
 
지난 22일 장 중 사상 최고치인 65.56루피를 기록한 후 다시 한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 시행이 가까워지며 자금 유입이 느려질 것이란 우려에서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연준이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를 선언할 것이며 그 규모는 100억달러 안팍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시리아를 둘러싼 정세 불안이 가중된 점도 루피화 가치에는 악재가 됐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며 유가와 금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고, 이는 원유의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인도에 수입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설명이다.
 
다리우스 코왈츠크 크레딧아그리꼴 선임이코노미스트는 "금과 유가 상승은 루피화의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인도 경제를 긍정할 만한 지표들이 부재한 점도 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모습에 인도 증시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 
 
인도 선섹스지수는 이날 오전 11시38분 현재 2.6%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신흥국 증시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 증시는 이날 4.28% 급락하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동안 필리핀 증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2억달러에 상당했다.
 
인도네시아 증시도 오후 1시9분 현재 3.06% 떨어진 3994.46으로 사흘 연속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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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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