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보연의 IT 내비게이터)여름휴가 끝?..홈시어터로 '럭셔리 홈캉스'

보스(BOSE) '라이프스타일 V35' vs. 뱅앤올룹슨 '베오랩 14'

입력 : 2013-08-30 오후 6:47:45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이제 우리나라도 가을의 문턱에 발을 들였나봅니다. 벌써 코끝에 와닿는 바람이 시원해졌는데요, 7월과 8월 사이 꿈만 같았던 여름휴가도 끝나고 이제 무슨 낙으로 사나 아쉬워하는 분들이 주변에도 여럿 보입니다.
 
비록 휴가는 끝났지만 집에서 여유롭게 즐길만한 오락거리나 취미를 찾는 분들을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이런 분들을 위해 조금은 '럭셔리'하면서도 매력적인 디바이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직까지 저도 직접 제 두 눈으로 본적이 없는 '홈시어터'입니다.
 
홈시어터(Home Theater)는 말 그래도 집을 극장으로 만들어주는 디바이스입니다. 큰 스크린이나 무대를 통해 감상했던 영화나 공연, 콘서트 등을 집으로 옮겨온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장에서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는 없겠지만 보고 싶을 때, 듣고 싶을 때라면 언제든지 홈시어터를 통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음향·영상 기기만큼이나 기술적으로 진보한 컨텐츠들 덕분에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음악을 고화질·고음질로 감상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고전적인 스타일의 홈시어터는 'AV 리시버'와 우퍼를 포함한 5.1채널 스피커로 구성돼 있는데요, 오늘 살펴볼 제품은 5.1채널 홈시어터 보스의 '라이프스타일 V35'와 뱅앤올룹슨의 '베오랩 14'입니다.
 
◇가정에 보스의 '라이프스타일 V35'를 설치한 모습.(사진제공=보스코리아)
 
◇손바닥 크기 스피커에서 입체음향이..보스 '라이프스타일 V35'
 
음향기기 전문기업 보스(BOSE)가 출시한 '라이프스타일(Lifestyle) V35'의 기본 컨셉은 '심플함'과 '우아함'입니다. 이 제품은 5대의 초소형 스피커와 음역의 밸런스를 잡아주고 폭넓은 저음을 생성하는 한대의 베이스 스피커(센터 스피커), 오디오와 비디오 소스 주변기기들을 연결하는 미디어 컨트롤 콘솔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는 것이 스피커의 출력인데요 '쥬얼 큐브'라는 이름이 붙은 아기자기한 스피커들은 그 크기가 11.2*5.6*8.1cm로 한손에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작고 무게 역시 500g으로 매우 가벼운 편입니다.
 
그런데 이 작은 스피커에서 웅장한 사운드가 나온다고 합니다. 여기에 적용된 기술이 '다이렉트/리플렉팅(Direct/Reflecting)' 기술인데요, 직접음과 반사음을 조화시켜 소리의 입체감을 구현하는 기술이라고 하네요.
 
◇라이프스타일 V35는 5대의 초소형 스피커와 한대의 베이스 스피커, 미디어 컨트롤 콘솔 등으로 구성돼있다.(사진제공=보스코리아)
 
라이프스타일 V35를 사용해본 유저들의 후기에는 대부분 이런 감상평이 남아있습니다.
 
"방의 어느 곳에서든 서라운드 재생을 들을 수 있어 엎드리거나 누워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가능했다."
 
바로 스피커에 담긴 '스마트 시스템' 덕분입니다. 라이프스타일 V35에는 사용자의 방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가장 좋은 서라운드 음향을 잡아주는 이 기술이 담겨있습니다. 설치공간의 크기와 모양, 방의 인테리어 및 재질, 가구의 배치, 스피커의 위치 등을 자동으로 측정 및 분석하는 시스템이라고 하니 매우 신기합니다.
 
보스가 라이프스타일 V35에 담고 싶었던 또 다른 가치는 '인테리어'였습니다. 커다란 스피커로 구성돼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기존 홈시어터와 달리 라이프스타일 V35는 미니멀함을 강조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작은 크기의 스피커는 사진에서처럼 TV가 달려있는 벽면 사방에 설치가 가능합니다.
 
◇라이프스타일 V35를 설치한 모습. TV의 위아래와 양 옆에 쥬얼 큐브를 설치하고, 베이스 스피커를 TV 하단부 왼쪽에 설치했다.(사진제공=보스코리아)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작성해야 진정한 사용기를 전달할 수 있었을텐데요 이번 회에서는 그렇지 못했다는 점 다시 한번 양해를 구합니다. 이 제품을 통해 영화와 콘서트를 감상해보거나 게임을 즐기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고 하니 제품이 궁금하신 분들은 꼭 매장에서 미리 체험해보시기 바랍니다.
 
◇명품 가구를 보는 느낌..뱅앤올룹슨의 '베오랩 14'
 
인테리어에 관심있는 분과 사운드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모두 공통적으로 알고 계실 브랜드가 있습니다. 이게 가구인지 스피커인지 분간이 안가는 제품들을 내놓고 있는 뱅앤올룹슨이라는 회삽니다.
 
음향기기 전문지에도 물론 모습을 자주 드러내지만 인테리어 잡지에서도 종종 이 브랜드 제품들을 볼 수가 있는데요,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런 느낌을 띄고 있는 '베오랩 14'는 전통적인 5.1채널 홈시어터입니다.
 
◇뱅앤올룹슨의 '베오랩 14'는 서브우퍼 한대와 두 종류의 새틀라이트(스피커)로 구성됐다.(사진제공=뱅앤올룹슨)
 
우선 사운드의 중심을 이루는 서브우퍼를 보겠습니다. 도자기처럼 생긴 이 제품은 출력이 280W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웅장한 중저음을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함께 배치된 새틀라이트 스피커는 키가 큰 것과 작은 것 두 종류가 각각 2대씩 포함돼있습니다.
 
명품 가구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새틀라이트 스피커 커버는 총 6가지 색상이 있는데요, 공간의 성격과 분위기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새틀라이트 스피커는 6가지 다른 색상의 커버를 씌울 수 있다.(사진제공=뱅앤올룹슨)
 
베오랩 14 역시 뱅앤올룹슨 특유의 기술력을 담고 있는데요, 사용 중 음량이 갑자기 커져도 저음 출력을 자동으로 줄여주는 '어댑티브 베이스 리네어리제이션(Adaptive Bass Linearisation:ABL)' 기술이 적용됐다고 합니다.
 
또 서브우퍼의 위치에 따라 천장 높이나 방안의 가구 수, 연결된 TV모델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공간에 최적화된 음향을 제공하는 '룸 어뎁테이션 스위치(Room Adaptation Switch)' 기능도 담겼습니다. 보스가 제공하는 '스마트 시스템'과 비슷한 기능인 것 같습니다.
 
◇베오랩 14를 거실에 적용했을 때의 모습.(사진제공=뱅앤올룹슨)
 
 
보스 라이프스타일 V35의 출고가는 539만원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뱅앤올룹슨의 베오랩 14는 598만원입니다. 어마어마한 가격에 당황하셨다구요? 그래서 '럭셔리' 홈캉스라고 말씀드렸던 겁니다. 당황하신 분들을 위해 이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홈시어터를 즐길 수 있는 제품 '사운드바'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홈시어터 주력 제품 '사운드바'..상대적 저렴함에 반하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홈시어터를 즐길 수 있는 '사운드바'가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사운드바는 5.1채널, 6.1채널 등으로 진화되는 기존 홈시어터와 달리 서브우퍼와 단일 스피커로 구성돼 있어 공간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현재 사운드바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표적 전자제품 제조사와 야마하, JBL 등 해외 제조사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오는 6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시회 'IFA 2013'에서도 각 제조사들이 새로운 사운드바를 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기존 홈시어터들의 경우 공간적 제약과 설치의 어려움이 문제로 지적돼 왔는데요, 사운드바는 TV 앞이나 벽에 부착하기만 하면 설치가 끝나기 때문에 남녀노소 모두 손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30만원 선에서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역시 최대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죠.
 
◇야마하가 올 초 선보인 사운드바 'YSP-2200'(사진제공=야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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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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