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일·가정양립지원 제도' 시행.."여성 경쟁력 제고"

입력 : 2013-09-02 오후 3:47:44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한화그룹은 이달부터 출산을 앞둔 직원에게 일정기간 동안 근무시간을 2시간 줄여주고, 모유수유 직원에게는 매일 2시간의 착유시간을 보장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일·가정 양립지원 제도'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여직원들은 임신이나 육아기간 중 근무시간 단축 및 출근시간 변경 등 탄력근무제도를 통해 업무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또한 자녀를 안심하고 맡기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전국 7개 사업장에 직장어린이집을 개설하기로 했다.
 
첫 직장어린이집은 40여명을 수요할 수 있는 규모로 전라남도 여수시 한화케미칼 사택에 개원했다. 내년 1월에는 서울 태평로 사옥과 여의도 사옥에도 어린이집을 열 계획이다.
 
이밖에 임신 여직원들을 위해 모성보호제도 안내서와 임신직원 지원용품을 담은 맘스 패키지 선물세트를 임신 축하기념품으로 제공한다. 이 때 임신중인 직원에게는 사원증 목걸이를 분홍색으로 따로 제작해 회사 전체 임직원들이 배려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여성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이 회사와 사회를 위해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창조경제의 한 축이라는 사회적 인식에 공감한다"면서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고 여성리더를 배출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지난 5월부터 핵심 여성인력으로 구성된 TF팀을 운영해 왔으며 일·가정 양립지원 제도는 이 팀의 첫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도에는 여성 뿐만 아니라 남녀 모두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됐다. 매주 1회 일체의 야근, 회의, 회식을 금지하고 정시에 퇴근해 가정을 돌보는 날로 지정했다.
 
집안 사정으로 급한 일이 있을 경우 오전이나 오후 반나절을 휴가로 대체할 수 있는 반차제도를 정착하기로 했다. 또한 난임(難姙)으로 힘들어하는 남녀 직원들을 위해 시술비 일부 지원과 함께 연간 최대 3개월까지 임신지원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여성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회사 내 제도와 정책, 기업문화를 지속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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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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