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 프로야구 우승 예상팀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최다 득표를 받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달 26~29일 나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208명에게 올해 어느 팀이 우승할 것으로 생각하는지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26%가 삼성을 꼽았다고 3일 발표했다.
정규시즌 막바지인 이달 2일 현재 삼성과 승차없는 2위인 LG 트윈스를 우승 예상팀으로 꼽은 응답자는 10%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서 ▲롯데 자이언츠(3%) ▲SK 와이번스(1.8%) ▲두산 베어스(1.5%) ▲KIA 타이거즈(1.2%) ▲넥센 히어로즈(0.6%) ▲NC 다이노스(0.5%) ▲한화 이글스(0.3%) 순이다.
삼성은 올해 정규시즌 개막 직전인 3월 조사에서도 최다인 16%의 응답자에게 우승 예상 팀으로 지목돼 선두에 올랐다. 이번에는 지지율이 곱절에 가깝게 늘었다.
지난 3월 실시한 조사와 가장 차이가 큰 구단은 KIA다. KIA는 3월 조사에서 10%의 지지로 삼성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하지만 9개구단 중 7위까지 순위가 추락한 가운데 이뤄진 이번 조사에선 고작 1.2%의 응답자가 우승할 것으로 예상해 여섯번째로 밀렸다.
반면 3월 조사 당시 1.3%의 응답자만 우승할 것이라고 점쳤던 LG는 이번에 10%의 지지를 받아 KIA와 대조를 이뤘다.
가장 좋아하는 프로야구팀을 물어보는 여론조사에선 삼성과 롯데를 택한 응답자가 각각 10%로 최다로 선정됐다.
3월까지 6년연속 1위로 기록된 롯데는 이번 조사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렇지만 3월보다 선호도가 4% 하락해 삼성과 동률을 이뤘다. KIA(9%), LG(5%), 두산, 한화(각 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보인 롯데와 KIA, 한화의 선호도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사상 첫 700만 관중 시대를 연 지난해보다는 관중 수가 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좋아하는 프로야구 팀이 없다'는 응답은 3월에 43%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53%로 늘어났다.
한편 좋아하는 우리나라 야구 선수를 3명까지 응답받은 결과 류현진(LA다저스)이 31%로 1위에 올랐다. 지난시즌 5위던 류현진은 3월 조사에서 1위로 올랐고, 이번에는 3월(17%)보다 선호도가 14%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어 '추추트레인' 추신수(신시내티 레즈)가 19%로 2위에 올랐다.
류현진과 추신수에 이어서 이승엽(삼성·8%), 이대호(일본 오릭스 버펄로스·7%), 이병규(LG·2%) 순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