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가 2009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일 인도 자카르타 시간으로 오후 6시44분 현재 달러대비 루피아 환율은 전일대비 3.61% 오른 1만1375 루피아를 기록하고 있다.
루피아 환율이 1만1000루피아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4월 23일 이후 처음이며 그 만큼 루피아 통화 가치가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루피아 가치 급락은 인도네시아 경상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7월 무역수지가 2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억9000만달러를 대폭 하회하는 것이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대비 경상적자 비중도 4% 수준으로 전분기 4.4%에서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학빈 추아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분기 GDP대비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당초 정부 목표치인 3%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가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통화가치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앤디 지 커먼웰스 뱅크오브오스트레일리아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대내적으로 수입에 대한 수요가 강해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통화가치 하락과 함께 경상수지 적자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