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우리나라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달러화 결제비중이 상승세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3년 상반기 결제통화별 수출입'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은 달러화 결제비중이 8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로화 5.7%, 엔화 3.4%, 원화 2.2% 등의 순으로 이들 4개 통화의 결제비중이 전체 수출의 96.4%를 차지했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달러화 결제비중은 확대된 반면, 유로화 및 엔화의 비중은 하락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 달러화 결제비중은 85.1%로 전년 하반기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 결제비중이 지난 2007년 82.2%까지 하락했으나,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안전자산 선호 등의 영향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수입에서도 달러화 결제비중은 84.7%로 전년 하반기보다 0.5%포인트 상승했으며, 이는 지난 1992년 이후 최대치다.
반면 엔화비중은 2004년 14.6%까지 확대된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으며, 엔저 현상으로 인해 전년 하반기보다 0.7%포인트 하락한 5.8%를 나타냈다. 유로화 결제비중은 유럽 재정위기 등에도 불구하고 5%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무역거래의 결제통화 비중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달부터 우리나라의 '결제통화별 수출입' 통계를 작성해 공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