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아베 신조(사진)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 문제가 올림픽을 개최하는데 위험 요인이 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국제 사회에 호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뉴스토마토 자료사진)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로 떠나기 앞서 "올림픽이 개최되는 2020년까지 방사능 오염수 유출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을 사람들에게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G20 정상회담을 마친 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날아가 일본의 올림픽 유치를 위한 최종 프레젠테이션에 참가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대해 많은 우려의 시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정부는 앞장서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도쿄는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 신청을 한 상태로 오는 7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최종 개최지가 발표된다.
유럽의 스포츠 베팅전문 사이트인 오드체스커에 따르면 도쿄는 경쟁 도시인 마드리드와 이스탄불을 따돌리고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초 일본 정부는 2020년 하계 올림픽을 침체된 경제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64년 도쿄올림픽을 발판으로 2차대전 이후 폐허가 된 경제를 부흥시켰던 기억을 되살린 것이다.
일본 국민들 역시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를 이유로 올림픽 유치에 83%라는 높은 지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누출 문제가 불거지며 이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아졌고, 이는 도쿄올림픽 유치에 악재가 될 것이란 의견이 잇따랐다.
이에 일본 정부는 세간의 걱정을 누그러뜨리기위해 470억엔의 예산을 지원해 추가 오염수 누출과 주변 지하수 오염 등을 막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유일한 IOC 위원이기도한 타케다 츠네카즈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장은 "일본의 방사능 수치는 런던과 뉴욕, 파리 수준과 다름이 없다"며 "3500만명의 사람들이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만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