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터뷰
출연: 이혜진 기자(뉴스토마토)
인터뷰이: 김동하 연구원(교보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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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켓인터뷰 시간입니다. 현대차의 미국 판매가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자동차주 상승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까요? 함께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증권부 이혜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현대차 미국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현대차가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한 자동차 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6만6000대 정도를 팔았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봤을 때 8% 정도 증가한 수칩니다.
판매량이 최고 수준으로 늘었긴 하지만 같은 기간 미국의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의 수요가 16.8% 증가했다는 점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산업 평균 증가율을 하회하는 추세가 벌써 11개월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 점유율도 하락셉니다. 현대차의 지난달 미국 시장 점유율은 4.4%를 기록했는데요, 그 전달 점유율은 4.8%였습니다.
이렇게 보면 현대차 판매량이 시장 수요를 못 따라간다고 볼 수도 있겠는데요. 이유는 재고 부족에 있습니다. 생산 설비가 수요를 감당할 만큼 확충되지 않아서인데 점차 이 문제가 해결되면 판매가 더 증대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 판매 호조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보겠습니다. 교보증권 김동하 연구원에게 미국 판매가 호전된 원인과 배경에 대해 직접 물어봤습니다.
연구원: 판매 호조는 미국 자동차 시장의 회복에 기인합니다. 현재 경기 회복세와 교체 수요의 증가로 판매량은 빠르게 호전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판매가 호전된 원인은 미국 자동차 시장 회복에 있다고 보셨습니다. 자동차 교체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 짚어주셨구요. 그렇다면 증권가에서는 현대차를 비롯해 자동차 주가 전망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네. 일단 증권가에서는 이들 자동차주, 하반기까지는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깁니다. 일단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죠. 유럽,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도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구요.
아까 인터뷰에서도 짚어줬지만 미국 자동차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취재 과정에서 현대증권의 채희근 연구원의 이야기도 직접 들어봤는데요,
하반기 신차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좋은 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현대차 주가가 25만원 정도 되는데 목표주가를 30만원까지 상향하기도 했는데요. 좀 더 올라갈 여력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같은 판매 호조 기대감이 정말 주가 상승이끌 수 있을까요, 또 다른 자동차주나 부품주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지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에게 직접 들어보시죠.
연구원: 현대차, 기아차의 미국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실적 개선까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미국 모듈 매출이 증가하고, AS부품 수요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다만 생산능력(Capa) 부족에 따른 시장점유율 하락은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현대차, 기아차의 실적 개선 기대된다고 보셨네요. 부품주 가운데서는 현대모비스의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보셨습니다. 그렇지만 생산설비 부족에 따른 시장 점유율 하락은 부정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자, 그렇다면 최근 이슈도 볼까요. 그동안 파업 이슈로 우려가 있었는데 지난 5일에 해소가 됐다구요.
기자: 네. 현대차 노조와 사측이 임금을 잠정적으로 합의했는데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협상이 됐습니다. 그렇지만 증권가에서는 파업 이슈가 올해의 경우 주가에 큰 리스크로 작용하지는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파업 기간이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짧았고, 또 생산 차질도 훨씬 적었기 때문이죠.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은데요.
어차피 시장에서는 노사가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에 주가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여러가지 요인들이 반영되면서 지난주 금요일에는 현대차의 주가가 3%가까이 올랐는데요. 그러면서 52주 신고가에 근접하는 등 좋은 흐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일단 파업 노이즈는 해소가 된 것 같은데요. 그렇지만 또 다른 변수가 있죠. 연초부터 자동차주의 발목을 잡았던 엔저 우려입니다. 엔저 우려가 자동차주에 계속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요. 계속해서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에게 의견 들어보시죠.
연구원: 당분간 엔저 관련 우려감은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100엔 수준은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해 상반기 엔저를 기반으로 한 일본 업체들의 가격 공세도 크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앵커: 네. 당분간 엔저 우려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인데요, 현대차, 기아차의 3분기 실적 전망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연구원: 지난해 대비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적어 3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반기 이익 개선 모멘텀도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네. 현대차와 기아차의 3분기 실적, 개선될 것으로 보셨구요. 하반기 이익 개선 모멘텀도 클 것으로 전망하셨습니다. 오늘 이혜진 기자와 함께 현대차 미국 판매 호조세와 자동차 전망까지 짚어봤습니다. 이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