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변동성을 넘어 추세 회복으로

입력 : 2013-09-09 오전 8:06:49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시리아 공습안의 미국 의회 통과 가능성과 선물옵션만기, FOMC회의 등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킬만한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가 지난 6월 급락 후 형성된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 시점에서 추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9일 증권가는 대외 불확실성 변수가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코스피의 방향성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을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변동성의 파고를 넘어 중기 추세 회복으로
 
코스피는 11거래일 연속된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6월 급락 후 형성된 박스권 상단인 1940선을 가뿐하게 돌파했다. 기존의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한 수급 개선 양상이 건설, 보험, 증권 등 낙폭 과대 업종으로까지 확산되며 코스피는 딥 밸류(Deep Value) 구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 지속과 그에 따른 코스피의 중기 추세 회복과정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변동성 확대에 따른 단기 등락 과정을 이용해 가시적 펀더멘털 모멘텀을 확보한 종목군을 중심으로 비중 확대 전략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해보인다. 
 
◇KDB대우증권-어닝 서프라이즈가 필요해
 
코스피 1950포인트는 올해 순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9.5배다. 밸류에이션 매력은 주가가 상승하면서 소진됐다. 주가가 추가로 오르려면 하반기 이익이 지난해보다 늘고 올해 전체로도 증가세로 반전해야 한다. 그래야 금리가 오르면서 높아진 할인율을 상쇄할 수 있다. 그리고 올해 이익은 글로벌 경기 턴어라운드, IT와 자동차의 높아진 가시성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개월 기준 3분기 순익 컨센서스가 상향됐다. 이는 최근 1개월 내 3분기 순익이 상향된 기업이 있음을 의미한다. FOMC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걷히고 3분기 실적이 본격적으로 발표되는 오는 10월 초중반부터는 코스피가 재차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주식 비중을 늘리는 적기는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투자증권-삼성전자를 사야 하는 이유
 
올해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산정한 삼성전자(005930)의 PER는 7.4배로 시장(10.8배) 대비 30% 이상 할인 거래되고 있다. 10개의 섹터 중 삼성전자보다 PER이 낮은 업종은 없다. 역사적으로 봐도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은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 변동성은 0.46으로 코스피200기업 중 실적이 가장 안정적인 기업 상위 25%에 속해 있다. 주가는 더욱 안정적이다. 주가 변동성은 0.27로 전체 종목 평균(0.42) 대비 훨씬 낮다. 상반기 국내 시장을 짓눌렀던 외국인 수급은 하반기에는 시장을 끌어올리는 팩터로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수급 변화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다.지난달부터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동양증권-신흥국 불안과 '엔저원고'를 바라보는 시각
 
일부 신흥국 문제가 전체 신흥국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과거 외환위기 직전 국면보다 단기 대외부채 비중은 감소했고 외환보유고는 증가했다. 엔화약세-원화강세 기조도 국내 수출 경기를 기준으로 볼 경우 부담스러울 수 있다. 올해 초 엔화 약세로 국내 수출주가 일본 대비 부진했다는 점도 회자될 수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해외 생산이 증가하고 있어 환율 변화에 대한 민감도는 낮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원엔 환율과 국내 IT, 자동차업종의 순이익 규모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엔화 대비 원화는 강세를 보였지만 국내 IT와 자동차업종의 순이익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국내 수출기업의 이익이 환율 변화에 둔감해지고 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현대증권-불확실성이 아닌 경기 회복 기대를 반영하는 증시
 
이달 초 증시 흐름은 불확실성 변수에 대한 굴복보다는 극복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코스피 240일선인 1940포인트 돌파는 지난 22일 이후 지수 상승이 경기 회복 기대감과 밸류에이션 상향을 수반하고 있다는 점을 상징하고 있다. 이번주는 지난주보다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시리아 사태의 의회 통과 가능성과 함께 선물옵션 만기, 추석 연휴간 FOMC회의가 열린다는 점이 심리 변화에 복합적으로 작용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향성 하락보다는 상승을 예상한다. 주 초반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또 성장주 대비 가치주가 선호되는 것에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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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