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대형주 VS 코스닥 중소형주, 차별화 지속되나?

입력 : 2013-09-09 오전 11:35:23
이슈인사이드
진행 : 김수경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투자클럽 최창준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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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시장은 차별화되고 있습니다.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움직임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먼저 살펴볼까요. 
 
기자: 네. 지난달 코스피 대형주와 코스닥 중소형주의 수익률 차이는 올 들어 최고 수준에 달했습니다.
 
코스피 대형주는 1.4%, 코스닥 중소형주는 마이너스 5.4%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요. 수익률 차이는 6.82%포인틉니다. 올해 들어 최대칩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대형주를 집중 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종목은 매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외국인이 대형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이유로는 두 가지를 들 수 있는데요.
 
전반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됐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미국, 중국, 유럽 등 G3국가들의 제조업 PMI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신흥국 중 국내 증시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됐다는 점이 중요하게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는 상반기에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한 덕에 저평가 매력까지 갖추게 됐습니다.
 
아울러 대형주인 반도체와 자동차업종이 역사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코스피 훈풍은 대체 어디서 불어오는 걸까요. 대형주가 주목받고 있는 배경까지 짚어주시죠.
 
해설위원: 지난 6월25일까지는 코스닥 중소형주 장세였고, 그 이후로는 코스피 대형주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뱅가드 매물이 7월 초까지는 코스피를 눌렀구요.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코스닥 종목과 중소형주가 선전한 겁니다.
 
그런데 그러한 것들이 마무리되면서 다시 대형주로 매기가 몰리고 있습니다. 사실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는 연중 내내 저평가 구간이었는데요, 6월말까지는 수급적 이벤트로 인해 힘을 못 받았구요. 이제 좀 숨통이 트인 것같습니다.
 
앵커: 외국인의 대형주 선호, 계속 이어질까요? 외국인 러브콜 이어지는 현대차 그룹주가 상대적으로 강세인 이유는 어떻게 보면 될까요?
 
전문가: 일단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외국인 순매수 기조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일본과 유럽 쪽 자금이 빠져나온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구요. 미국에서도 조정이 이어지는 동안 어느 정도 혜택을 본 것 같습니다.
 
연준이 출구전략을 시행한다고 해도 어차피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우려감은 높지 않은 상황이구요. 그리고 외국인들도 우리 시장 PER이 저평가됐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형주와 코스닥 중소형주의 차별화 흐름 계속해서 이어질까요?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지속되면서 대형주 강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외국인의 경우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 대형주 중심으로 사들이는 경향이 많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우선되기 때문에 중소형주보다 대형주를 선호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형주가 상승한 후에는 코스닥 중소형주의 강세도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증권가에서는 다음달과 11월 중 중소형주의 반등이 시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코스닥 대표 업종의 수익률이 최소한 중반 순위까지 올라올 때까지 2주에서 4주의 시간은 걸릴 전망입니다.
 
앵커: 코스닥 종목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이유는 뭔가요?
 
해설위원: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좋은 상황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올들어 지난 주말까지 2% 밀리고 있지만 코스닥지수는 5.5% 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코스닥이 약한데요. 그 배경을 저는 양적완화 축소에따른 자금 회수나 위험 회피심리에서 찾고 있습니다. 일단 위험자산에서 돈이 회수될 때는 리스크가 큰 쪽에서부터 자금이 회수될텐데요. PER나 연간 상승률을 따져봤을 때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이 더 위험한 자산으로 판단했을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금 회수 속도도 코스닥이 더 가파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적 관련해서도 셀트리온(068270)이 부진한 상황이고 IT쪽에서는 삼성전자의 6월 급락을 기점으로 12% 급락했습니다. 전체 코스닥 상장 IT(비중이 40% 상회) 관련주의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는 점도 요인으로 들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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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