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경기 회복 기대감이 나타나면서 이달 들어 유통주가 개선된 수익률을 내고 있다. 그러나 펀더멘털이 개선될 만한 모멘텀이 부족한만큼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지난 13일까지 유통업종지수는 4.1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분(3.61%)을 웃도는 수익률이다. 지난 한 달간 유통업종지수가 3.64% 감소했음을 감안하면 두드러지는 개선세다.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경기 민감 소비재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에 따라 경기 민감 소비재 중에서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유통주가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 경기민감 소비재에 대한 순환매 차원의 매수세가 지속됐다"며 "이에 따라
이마트(139480),
신세계(004170) 등의 주가가 바닥 탈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주가의 추세 상승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뚜렷한 모멘텀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홍성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백화점, 마트 부문과 인터넷, 홈쇼핑 부문의 매출 모두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며 "소비심리도 양호하지만 주가 상승을 견인하기에는 아직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차 연구원도 "아직 강한 소비 회복의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좀 더 확실한 신호가 나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달 초부터 13일까지 코스피지수(붉은선), 유통업종지수(푸른선) 비교 차트(자료제공=대신증권 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