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세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15일 "정치세력화는 창당이냐 아니냐는 형식의 문제도 아니고, 기한을 정해 이루어야 할 목표도 아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세력화 문제는 시간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내용을 담아내고 '그만하면 됐다'는 평가를 받을 때까지, 내실을 다지고 더 많은 분과 함께 하도록 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안 의원은 "제가 본 한국 정치는 반(反) 국민정치"라면서 "정치인들은 서로만 바라보고 있고, 국민들을 보고 있지 않는다. 정치 논의에서 국민들이 빠져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 국민정치를 혁신하려면 한국 정치는 새로운 구도로 재편되어야 한다"면서 "새로운 정치의 내용과 틀로 중산층과 서민을 대변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정치구도가 필요하다. 양당의 독점 구도를 깨는 것은 시대적 흐름이고 국민적 요구"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논란에 대해선 "검찰총장은 법으로 임기를 보장하고 있다"며 "그것은 검찰의 독립성에 대한 최소한의 장치다. 그런데 이번 일은, 이 문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설령 진실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해도, 정당한 과정과 절차를 통해서 해명되고 책임을 질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16일 있을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담에 대해선 "늦어도 너무 늦었다"며 "그래서 세 분은 늦은 만큼 의미 있고 생산적인 결과물들을 국민에게 보고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