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14승 달성에 다시 실패했다. 연이어서 지적되는 경기초반 난조로 벌어진 실점이 아쉬웠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8회까지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시즌 21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였다.
하지만 팀은 9회초 득점 찬스를 놓치며 1-2로 패했고, 류현진은 결국 시즌 7패(13승)째를 당했다.
이날 경기의 초반도 다시 '류현진이 2회부터 던진다면'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아쉬운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1회말 선두타자 A.J 폴락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후 3번 폴 골드슈미트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내줬다. 이 홈런은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자 류현진의 유일한 실점으로 기록됐다.
이후 류현진은 완벽했다. 류현진에게 '천적'이었던 애리조나는 1회 2사부터 7회 2사까지 19타자 연속 범타로 꽁꽁 묶였고, 겨우 안타를 얻어낸 아론 힐 이후 다시 네 명의 타자가 범타로 타석을 떠난 것이다. 24번 승부해 22번을 범타로 잡았다. 1회 내준 2점 홈런이 여러모로 아쉽게 느껴지는 이유다.
류현진의 1회 부진은 기록에서도 뚜렷히 나타난다. 1회의 평균자책점이 5.14로 가장 높고 14개의 피홈런 중 절반인 7개가 1회에 나왔다. 피안타율(2할9푼9리)도 1회에 가장 높다.
반면 1회를 제외한 나머지 이닝의 평균자책점은 2.65로, 전체 평균자책점 3.03보다 0.38이나 낮다. 내셔널리그에서 톱5 수준이다. 류현진이 2회부터는 최상급의 호투를 펼쳤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