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카드사들은 수수료 체계개편에 따라 가맹점 수수료를 인상하는 대형가맹점과 협상을 최대한 이달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 여신전문금융업법개정 이후 개별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며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뉴스토마토DB)
21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수수료율 협상체결이 안된 대형가맹점은 이마트 코스트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서울대병원 연세대병원 등 5~6곳만 남았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여전법 개정 이후 9개월 가량 지났는데 일부 협상 체결을 못한 곳이 있다”며 “카드사와 가맹점간 특약기간이 남아 있는 곳이 있어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최대한 이달 안까지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대형가맹점은 협상을 통해 2%안팎의 가맹점 수수료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들 가맹점은 법에서 정하고 있는 적정 수수료보다 낮게 협상하기 위해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카드사들은 이들과 최종적으로 마진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이달 초 협상이 10곳 이상 안됐지만 현재는 이미 체결이 된 곳도 있고 진행하고 있는 곳도 있다”며 “대부분 법 개정으로 가맹점 수수료 인상을 받아들이는 분위기여서 이달 안에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대부분 대형 가맹점은 1.5%대의 가맹점 수수료를 내고 있었지만 여전법 개정이후 올해부터는 무조건 적정수수료율에 카드사 마진을 더해 2%초반대의 가맹점 수수료를 받고 있다.
현재 협상 체결이 안된 대형가맹점들이 막판 협상을 통해 최대 1.9%에서 2% 사이에서 최종 가맹점 수수료율이 정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마트 등 일부 대형가맹점의 경우 1.5%대를 고집하고 있지만 카드사들이 최대한 마진을 양보해 적정수수료율 선에서 합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