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가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차기 의장 선출에 대한 백악관의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피셔 총재는 텍사스 산 안토니오에서 열린 연설을 통해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후임을 선출하는 데 있어 백악관이 잘못된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차기 의장을 선출하는 사안은 독립적으로 다뤄져야 하지만 백악관이 이를 대중적으로 논의되도록 허용했다는 평가다.
피셔 총재는 "'누가 차기 의장으로 적절한가'하는 문제를 전례없이 대중 토론에 붙여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됐다"며 "연준은 정치적 도구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기 의장 후보인 자넷 옐런 연준 부의장이나 지난주 후보직을 사퇴한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등에 대한 조사 과정이 너무 험했다"며 "그들의 명예가 손상됐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이 차기 의장을 지명하는 데 있어 조금 더 예의를 갖췄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