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키워드
출연: 신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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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월보다 많은 주택 건설됐다”
· 예상치 42만건 → 실제 42만 1000건
· 주택수요 가늠, 경제 모멘텀 나타내
▶8월 제조업경기, "상승 탄력"
· 내구재주문 7월 7.3% 하락 → 8월 0.1 % 증가
· 월마트, 재고처리 위해 주문 줄일 것
▶미국 정부 적자 ‘16조 7000억 달러’ 한도 초과
· 제이콥 루, 10월 중순까지 여유자금 ‘500억 달러’
· 무디스, 부채문제 합의실패 “금융 시장 출렁일 것”
"정치와 금융이 나란히 간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로스차일드가 한 말입니다.
연준이 양적완화정책을 끝낼 수 있다는 우려감이 처음 시장에 나온 것은, 지난 5월 연준 회의 때 벤 버냉키의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고용시장의 개선이 있고, 지속된다는 확신이 든다면 향후 몇 차례의 회의 동안 자산매입 축소가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때부터 투자자들은 테이퍼링, 즉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9월 연준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당분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시기의 차이일 뿐이라면 전략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겠지만 문제는 불확실성입니다.
특히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정치적 이유로 연준총재 후보직에서 사퇴한 것처럼 통화정책에 대한 '워싱턴 컨센서스'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객관적인 경제지표가 그만큼 중요합니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 첫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경제의 의미있는 지표 중 하나인 신규주택매매건수가 발표됐습니다. 8월 수치였는데요. 7월에 비해 증가했습니다. 8월 신규주택매매건수는 42만건이 예상됐었습니다.
예상을 뛰어 넘은 42만1000건을 기록했습니다.
매매되는 주택이 증가한다는 것은 주택수요가 늘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소비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비자들이 집을 살만큼의 여력이 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제조업경기의 흐름을 나타내주는 내구재 주문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0.1% 증가하면서 당초 0.5% 감소할 것을 예상하던 전문가들의 예측을 뛰어 넘었습니다.
내구재는 수명이 긴 재화를 말합니다. 건물이나 기계설비, 가구 등으로 이런 내구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은 기업의 투자가 증가한다는 것으로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월마트는 재고 처리를 위해 주문을 줄일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정부 적자가 너무 많이 늘어서 더 이상 돈을 빌려 쓸수도 없게 되자 지난 5월 임시방편으로 의회는 미국 부채 한도를 16조 7000억달러까지 높여놨습니다. 빌릴 수 있는 돈을 좀 늘려준 것인데요. 이제는 더 이상 돈을 빌려 쓸 수도 없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화요일 밤, 제이콥 루 재무장관은 정부가 10월 중순까지 쓸 수 있는 여유자금은 500억달러 미만이라고 경고하면서 의회가 해야할 일은 쌓여있는데, 너무 조용하다고 우려했습니다. 의회가 정작 해야할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무디스 같은 신용평가기관들은 다음주 월요일까지 의회가 합의에 실패한다면 금융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탭니다.
주택지표와 제조업지표 내용과 함께 미국 재정적자문제까지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