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이종용기자] "연금제도는 국가 경제의 실패와 성공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RSF2013 공동의장)은 26일 오전 9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막한 '2013년 은퇴전략포럼(RSF2013 : Retirement Strategy Forum 2013)'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RSF2013는 인구 고령화와 연금의 미래 "100세 시대, 행복을 창조하자"라는 주제로 그 화려한 대단원의 막이 올랐다.
포럼이 시작되는 오전 9시 이전부터 참석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행사장 내부에 준비된 좌석이 만석을 이뤄 은퇴전략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여실히 보여줬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연금제도는 1889년 독일의 재상 비스마르크가 세계 최초로 도입했으나, 당시의 연금제도는 국민의 빈곤을 막기 위한 장치였다면 현대 시대의 연금제도는 그 의미가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에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며 "평균 수명 또한 계속해서 연장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노인이 퇴직 후 평균 30~40년을 연금 없이 살아가게 될 것"이라며 연금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나라에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연금제도가 3층 구조로 설계돼 있어 선진국과 외관상으로는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노후 소득보장'이란 측면으로 본다면 제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더 늦기 전에 행복한 100세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고령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금제도의 개혁 ▲노후소득보장은 물론 노인들이 자립할수있도록 설계 ▲연금제도는 중요 복지제도이므로 표퓰리즘적인 접근은 지양돼야 할 것을 조언했다.
박동석 뉴스토마토 대표(RSF2013 공동의장)는 개회사를 통해 "국회를 통해 기초연금 수정안에 대해 논의되고 있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오늘 포럼이 연금제도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연금제도의 밝은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의견이 많이 도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26일 오전 9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막한 '2013년 은퇴전략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