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26일 "국정원의 불법 선거 개입의 도움을 받고, 거짓 공약으로 표를 얻어 당선된 박근혜 정부는 정당성을 기대할 수 없고 국민 앞에 당당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 참석해 "취임 7개월이 지난 지금 박근혜 정부를 민주적 정당성을 상실한 정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믿을 수 없는 먹튀정부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천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대선 개입 사태 및 기초노령연금 공약 파기 논란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천 대표는 "잘못된 정부를 바로잡을 힘은 국민에게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부정한 권력에 의해 굴곡을 겪었지만, 결국 국민의 힘으로 되살아났으며 또 발전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당은 더 이상 대통령에게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해결과 민생복지 공약 이행을 기대하지 않고, 오로지 국민의 힘으로 이 두 가지 과제를 이루어 내려 한다"면서 "이를 위해 다음 주부터 국민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아울러 "전국 232개 기초 시군구를 모두 다니고 수만의 시민을 직접 만나는 100일 동안의 장정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킬 국민의 힘을 모아 갈 것이다. 국회에서도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