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민주당이 다수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 상원이 '오바마케어'를 되살린 잠정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정부 폐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칼자루는 하원에게 돌아갔다.
◇미국 상원 의회 모습(사진=유튜브)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오는 11월15일까지 현 수준에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잠정 예산안을 찬성 54표, 반대 44표로 통과시켰다.
여기에는 하원에서 폐기됐던 오바마케어 관련 예산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견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정부 폐쇄의 열쇠는 하원이 쥐게됐다. 만약 미국 의회가 2013회계연도(2012년 10월~2013년 9월)가 끝나는 30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미국 정부는 폐쇄된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하원이 법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는 폐쇄를 피할 수 없다"며 "하원은 이 상황을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상원의 이 같은 의견에 힘을 더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 "앞으로 남은 3일안에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은 정부 폐쇄를 막을 수 있도록한 상원의 뜻에 협조할 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하원은 재정 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어떠한 일도 하지 않았다"며 "정치적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오바마케어에 제한을 둘 수 있는 예산 삭감이나 연기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