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당분간 채권시장은 장기물에 대한 향후 수익률 커브의 스티프닝 가능성에 대비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30일 김명실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국고채 10년과 3년 기준 스프레드가 현재 대비 연말까지 75~85bp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국인 자금이탈과 더불어 대차잔고 증가로 인한 장기물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은 이 같은 주장의 배경이 됐다.
현재 국고채 10년과 3년 기준 장단기 스프레드는 60~65bp 수준이다. 누적된 대차잔고 가운데 가장 많은 잔고를 보유한 종목은 만기 10년 국고채 13-2 종목으로 잔액은 약 3조3000억원 가량이다.
이 연구원은 "13-2종목은 한달 사이 대차잔고가 10% 이상 증가했는데 장기물 약세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또한 3년 경과물 12-6과 12-2가 한달 전과 비교해 각각 50%, 90% 이상 줄어들며 단기채 영역에서는 매도 심리가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달 국채 3년물 12-6과 12-2의 대차잔고 감소량은 총 2조4000억원, 3조원 가량에 달한다. 반면 최근 시장에 나타나는 장기 국고채의 대차잔고 증가현상이 장기금리의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국내 금리 박스권 하단이 견고해지는 현 상황에서 글로벌 금리 상승세와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양적완화 조기축소 기대감,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 증가 등은 향후 충분한 장기물 금리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