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진행: 김선영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투자클럽 정종현 전문가/이혜진 기자
===
앵커: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유럽의 제조업 지표 결과부터 점검해 볼까요?
기자: 네. 지난달 글로벌 제조업 경기 지표가 대부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지만 미국과 유럽, 중국의 경우 3개월째 동반 경기 확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시카고 PMI는 55.7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이 지수는 미국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푭니다. 석 달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중국의 HSBC 9월 제조업 PMI는 50.2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두 달 연속으로 50선을 넘었습니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신호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유로존의 9월 제조업 PMI는 51.1을 기록해 4개월 연속으로 50선을 넘어섰습니다. 8월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고, 시장 기대치에도 못 미치는 수칩니다.
일본의 제조업 PMI는 52.5를 기록하며 2년 7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달성했습니다. 국내 제조업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는 제조업황 BSI는 75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기준선인 100포인트를 넘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 경기 개선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은 상황인데요. 다만 두 달 연속으로 수치가 개선됐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 제조업 지표 상승 추세는 언제까지 갈까? 경기회복세 지지해 줄 정책은 계속해서 나올까?
해설위원: 네. 일단 중국 제조업 PMI가 10시에 발표됐습니다. 코스피선물이 중국 PMI 호조 소식에 상승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PMI가 51.1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시장 컨센서스(51.5)는 하회했지만 지난해 4월 53.3을 기록한 후 최고치이며 3개월째 상승한 수치입니다.
중국 지표는 3분기 들어 대체로 잘 나오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3, 4분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미국, 유럽, 일본 쪽도 경제 지표가 좋습니다. 제조업 경기 지표 개선이 시작점을 어디서부터 보면 될 지 설명해주시죠.
전문가: 대체적으로 지표가 안정적입니다. 중국 관련 지표도 그렇고 아침에 나왔던 일본 단칸 지수도 좋게 나왔습니다. 어제 발표됐던 시카고 PMI지수도 당초 예상치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꾸준히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발표되고 있구요. 제조업 경기 호전을 알려주는 지표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유로존 PMI도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간밤 유로존 물가 지수도 낮은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유로존이 추가 경기 부양에 나설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전반적 경기 상황에 있어서는 낙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앵커: 국내 제조업 경기는 어떻습니까? 본격적인 경기 상승 기대할 수 있나요? 수출 환경은 개선될까요?
해설위원: 네. 어제 나온 8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의미있는 개선 신호가 있었습니다. 선행지수가 5개월 연속으로 플러스 수치를 내면서 좋았었구요. 특히 제조업 재고출하순환도 평면에서 경기 회복을 기대하게 하는 출하 증가율은 높아지는데 재고 증가율은 줄어드는 형태를 볼 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재고는 줄고, 출하는 늘어나는 신호가 나왔습니다.
재고가 줄었으니 생산을 늘려야 할테고, 생산이 늘면 경기는 좋아질 것입니다. 상당히 주식하는 사람에게는 의미가 있는 신호였습니다. 이제는 코스피가 흔들려도 마음이 편해졌다고 하겠습니다.
섹터별로는 자동차 생산이 전월 대비 18.9% 늘어날 정도로 내수와 수출이 모두 호조였고
반도체 수출도 늘었습니다. 또 내수에서도 비내구재중심의 소매판매 증가가 나왔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앵커: 글로벌 제조업 경기 호전, 영속성 기대할 수 있을까요?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 지표가 당분간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지표 호조가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예고하는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요.
일례로 유로존의 경우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의 PMI는 반등했지만 다른 재정 위험 국가의 경우 회복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아울러 실질적인 글로벌 경기 개선을 이야기하려면 일단 내수 경제 회복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고용 개선과 내수 소비 활성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이야깁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세가 확인될 경우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연구원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는데요. 홍 연구원은 "특히 현재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국내 제조업 부문의 실적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미칠 영향력이 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의 지난달 ISM제조업지수에 주목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글로벌 제조업 지표 개선에 따른 증시 전망 어떻게 보시나요? 투자 전략과 관심주까지 제시해주시죠.
해설위원: 네 일단 구미 선진국에서 서비스업이 비중이 크기는 해도 제조업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겠죠. 실제 증시에 상장된 회사들을 보더라도 금융과 인터넷만 서비스이지, 어떻게 보면 제조업의 시가총액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조업이 좋아진다는 것은 시총 볼륨을 높힐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긍정적 접근이 필요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