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014회계연도(2013년 10월~2014년 9월)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미국 하원과 상원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상원 의회 모습(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상원에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하원의 이 같은 제안을 거부하며 예산안 극적 타결 가능성을 낮췄다.
미국 의회의 예산안 공방은 마감 시한을 몇 시간 앞둔 이날 오후 더욱 가열됐다.
전일 하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법안인 '오바마케어'의 시행 시기를 연기한 잠정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상원은 이날 오전 오바마케어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고수하며 찬성 46, 반대 54로 예산안을 다시 하원으로 송부시켰다.
이후 저녁 9시경 하원은 다시 한번 오바마케어 1년 연기 방안을 주장하는 잠정 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은 약 30분만에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했다.
리드 원내대표는 "보수적인 공화당 의원들이 정부의 예산안 협의를 막고 있다"며 "이들은 마치 무정부주의자 같다"고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정부 폐쇄를 막기 위해 의회 지도자들과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전히 민주당과 공화당 간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의회가 자정 이전에 예산안 합의를 이뤄낼 것이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며 "연방 정부의 셧다운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 상원 의원들은 현재 정부의 셧다운과 관련한 토론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