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중소기업 강국인 독일의 중소기업 지원정책과 인프라를 분석하고 시사점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중소기업연구원은 1일 한국경상학회와 공동으로 '독일의 중소기업지원 정책과 인프라: 기술혁신, 교육훈련, 금융지원 시스템을 중심으로' 주제로 중소기업 정책세미나를 열었다.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고찰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제조업을 탄탄히 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부활시키기 위한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1일 한국경상학회와 공동으로 '독일의 중소기업지원 정책과 인프라: 기술혁신, 교육훈련, 금융지원 시스템을 중심으로'주제로 중소기업정책세미나를 열었다. (왼쪽부터)최병욱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국제기술협력단장,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정책본부장, 김광희 중소기업연구원 정책본부장, 박성훈 한독경상학회 회장, 김은숙 한국산업인력공단 선임전문위원,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정책팀장
김광희 중소기업연구원 정책본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독일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에도 미국과 일본, EU 등 선진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위기극복 능력 및 경쟁력을 보였다"면서 "히든챔피언으로 대변되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독일경제의 안정적인 고용유지 및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독일의 중소기업에 우호적인 3대 인프라로 ▲기술혁신지원체계 ▲교육 및 직업훈련체계 ▲금융지원체계를 꼽았다. 이어 "독일의 중소기업 지원 예산에서 인프라 지원 비중이 전체의 20%에 육박해 인프라를 중요하게 여기고 개발하려 노력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혁신의 경우 "긴밀한 산·학·연 협력과 활발한 지식과 기술 이전 구조가 이뤄지고 혁신 기반에 대한 정부의 꾸준한 지원이 뒷받침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독일의 이원화 직업교육훈련시스템은 견습생에게는 취업 및 기술능력 향상의 기회를, 기업에게는 필요로 하는 인재의 채용을, 노동시장은 민간기업을 활용한 교육훈련의 확대 및 취업률 제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중소기업의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중소기업 정책도 시혜적이고 수혜적인 프로그램을 지양하고, 필요로 하는 기업이 접근해 활용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에 우호적인 인프라 강화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정부 주도하에 기업이 따라오게 하는 것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요소를 조합해 활용할 수 있도록 그 틀을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