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숨가쁜 금융외교를 펼친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총재는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되는 동남아 중앙은행(SEACEN : South East Asian Central Banks) 총재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5일 출국한다.
6일과 7일 이틀간 개최되는 SEACEN 총재회의에서는 최근의 금융위기와 관련한 중앙은행의 정책대응, 지역과 국제금융의 주요 현안, 역내 중앙은행간 협력증진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7일 총재회의에서 이 총재는 "최근 금융위기에 대한 정책대응"을 주제로 우리나라의 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토론에 나선다.
이후 8~9일 개최되는 제16차 국제결제은행(BIS) 아시아지역협의회(ACC : Asian Consultative Council)와 BIS 특별총재회의에서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 역내 국가를 중심으로 한 BIS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한다.
9일 총재회의에서 이 총재는 "국제금융위기: 아태지역 금융안정에 대한 교훈"이라는 주제의 발제자로 나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10~11일에는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50주년 기념 컨퍼런스에 참석해 "21세기 중앙은행: 경제와 금융 세계화의 시사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회의 기간중 SEACEN, BIS 회원은행 총재들과 비공식 회담을 통해 우리나라의 금융안정포럼(FSF) 가입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등 활발한 금융외교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 동남아 중앙은행 협력기구(SEACEN : South East Asian Central Banks)
동남아 중앙은행간 정보와 의견 교환, 공동 조사와 연수활동을 목적으로 1966년 발족된 중앙은행간 협력기구다.
SEACEN Centre는 위 협력기구의 조사연구와 연수전담기관으로서 1982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설치돼 회원은행들과의 협조 하에 매년 통화·외환정책, 지급결제, 은행감독 분야 등에 대한 연수과정, 세미나와 워크숍을 개최하고 조사연구 활동을 수행한다.
* BIS 아시아지역협의회(ACC : Asian Consultative Council)
국제결제은행(BIS)이 아·태지역 회원중앙은행과 BIS 이사회 및 경영층과의 역내 공동 이슈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고 정책협력 확대를 위한 대화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1년 3월 창설한 아·태지역 12개국 중앙은행 총재 협의회다.
협의회의 사무국 기능은 BIS 아시아·태평양 사무소가 수행한다.
아시아·태평양 사무소는 1998년 7월 홍콩에 설립돼 BIS 국제회의와 세미나 개최, 중앙은행에 대한 BIS 금융서비스 확대, 역내 경제현안에 대한 조사연구 등을 담당한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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