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스프레드 7년來 최대

국고채 3년물 연 3.7%·5년물 연 4.50%

입력 : 2009-02-04 오후 5:22:58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최근 장기채권 금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올라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의 스프레드가 7년 이래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0.14%포인트가 하락해 연 3.70%를 기록했고,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5%포인트만 하락해 연 4.50%에 마감됐다.
 
이날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6개월 연장 소식이 환율을 안정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저가매수세와 어우러져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
 
국고채 금리는 최근 4일동안 금리 급등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5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다음주 입찰을 앞두고 물량 부담이 큰 5년물 금리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의 스프레드가 무려 0.8%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스프레드는 보통 0.2%포인트 차이를 보여왔고, 지난해 7월에는 스프레드가 제로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이 스프레드가 확대된 것은 지난 2002년 1월16일 0.84%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7년만이다.
 
권창진 하나대투증권 부장은 "다음주 국고채 5년물 입찰을 앞두고 5년물의 물량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매수주체가 나서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장은 "한은이 환매조건부채권(RP) 대상채권 확보차원에서 직매입에 나서던지 일련의 수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외국계 고객이 채권시장 계좌계설을 협의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아직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매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이날 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다면 또 다시 금리상승을 유발한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날도 양도성예금증서(CD,91일) 금리는 연 2.96%로 변함이 없었고, 기업어음(CP,91일) 금리는 전일보다 0.04%포인트가 하락해 연 3.91%까지 하락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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