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데일리)美 디폴트 우려 완화..유가 오르고 금 내리고

입력 : 2013-10-09 오전 8:37:25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했다. 반면 금 선물 가격은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0.45% 오른 배럴당 103.4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0.44% 오른 배럴당 110.16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연방정부 폐쇄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상원의 다수인 민주당은 이번주 말 내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부채한도를 증액하는 자체법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부채한도 문제를 둘러싼 불안감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날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진 스펄링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도 단기 부채 증액안 수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는 "부채 문제가 극적으로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하지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디폴트 가능성은 여전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전일 1% 넘게 뛰었던 금 선물 가격은 하루만에 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0.04% 하락한 온스당 1324.6달러를 기록했다. 12월 인도분 구리 가격도 0.12% 밀린 3.2925달러로 거래됐지만, 인도분 은 선물가격은 0.25% 오른 온스당 22.443달러를 기록했다.
 
미 디폴트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안전자산 매수세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달러화도 반등하면서 금 값 약세를 부추겼다.
 
실제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2% 넘게 올랐다.
 
톰 파워 RJ오브라이언앤드어소시에이츠 원자재 브로커는 "달러화 강세는 금값 약세를 이끌었다"며 "투자자들은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곡물가격은 일제히 하락 압력을 받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67% 내린 부셸당 4.4175달러로 마감했다.
 
밀 선물 12월 인도분 가격도 전날보다 0.18% 하락한 부셸당 6.935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대두 11월 인도분 가격 역시 전일대비 0.60% 밀린 부셸당 12.8875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오는 11일로 예정됐던 미 농무부(USDA)의 글로벌 수급 전망 발표는 정부 셧다운 여파로 연기됐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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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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