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디플레이션 극복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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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에 참석 중인 구로다 총재는 뉴욕 맨해튼 외교협회(CFR)에서 가진 한 강연에서 "일본 당국은 디플레이션을 확실히 타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추가 부양책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BOJ가 추가 조치를 결정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이날 구로다는 현 일본 경제 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그는 "소비세율 인상에도 회복세에 있는 경제 성장추세는 다시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와 다르게 증시가 상승하고 실물경제도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구로다는 지난 6월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 행진을 멈추고 상승세로 전환된 점을 언급하며 "2%대 물가 상승률 목표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무제한 양적완화에 따른 부작용과 관련한 지적에는 "환율이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며 "우리의 현 목표는 물가상승률 2% 달성"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구로다는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미국에 대해서 "정치적 교착상태에 있지만 디폴트까지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