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키워드)오바마 대통령, 의회 지도부 초청 미뤄져

입력 : 2013-10-15 오전 10:17:24
미국 키워드
출연: 신 지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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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의회 지도부 초청 미뤄져
· 해리 레이드-미치 맥코넬 회동, '합의'못이뤘다
· 오바마 대통령 "정부 폐쇄 빨리 끝내자"

▶엇갈린 금융주 실적, JP모건 vs 웰스파고
· JP모건, 법정비용 지불 증가 탓 순손실
· 웰스파고, 모기지 매출 감소에도 수익 증가

▶금융, 에너지주 실적 둔화 vs 주택, 자동차주 개선
· 수익 성장률 둔화가 '대세'
· 월마트, 캐터필라..소득세 인상 악영향
 
1933년 5월 6일 독일 아돌프 히틀러가 수상에 오른지 3개월 만에 독일은 디폴트에 빠졌습니다. 주요 외신은 80년만에 미국이 서구 국가 중 독일의 뒤를 이어 디폴트에 빠질 것인가 묻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해피엔딩은 없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정부 부채한도를 높이기 위한 협상은 이날도 진행됐습니다.
 
이날 오후 3시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이 존 베이너, 낸시 팰로시 등 의회 지도부를 만난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 소식에 S&P500지수가 초기 하락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기도 했습니다.그러다 장 후반 논의 시간 연장을 이유로 백악관에서의 회동이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지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해리 레이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11시간의 대화를 갖기도 했는데요.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한 층 더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말했습니다.특히 미치 맥코넬 의원은 2012에도 재정절벽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 기대감을 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 정부 폐쇄를 빨리 끝내는 것이 필요하며 앞서 상원에서 열린 대화에서도 의미있는 진전을 기대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 얘기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를 짓고 실적, 펀더멘털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어제도 잠시 전해드렸는데요. JP모건과 웰스파고가 지난 주 금융주의 실적시즌을 알렸습니다.
 
JP모건 분기 순손실 3분기 3억8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이유는 현 CEO인 제이미 다이먼이 새로 온 뒤 법정비용만으로 72억달러를 쓴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힙니다. 한편 웰스파고는 모기지 뱅킹 분야의 매출이 43% 감소했음에도 이익이 늘었습니다. 
 
이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모기지 사업이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3분기에도 여전히 모기지 부문에서 800억달러의 매출이 발생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물론 전 분기 대비 줄어들긴 했지만 웰스파고에는 다른 사업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15분기 연속 실적이 개선됐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허니웰 CEO는 불확실성이 경제성장의 킬러다 라고 표현했습니다.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기업들의 실적도 분명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텐데요. 관련 의견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전문가들은 금융주와 에너지주의 실적은 둔화 흐름을 보이겠지만 주택이나 자동차 관련 회사들의 실적은 개선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상반된 예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큰 틀에서는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수익 성장률은 둔화될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의견입니다. 정부 폐쇄 같은 문제들이 소비자의 소비를 줄였고 무역도 위축시켰습니다. 애널리스트들도 분기 수익 예상치를 지난 6월 이래로 75% 정도 줄여왔습니다.
 
월마트나 캐터필라 같은 기업들은 소득세 인상의 영향도 받았는데요.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매출이 둔화되고 비용이 감소했음에도 성장을 보이지 못하게 됐습니다. 특히 캐터필라는 전세계 수요의 감소의 영향을 골고루 받으면서 4분기 연속 매출이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치로 쏠렸던 눈이 이제는 모멘텀으로 이동하는 모습 기대해도 좋을까요? 여전히 정치가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기는 하지만 정치적 문제가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데 대한 정치권의 부담이 커지면서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 이슈 점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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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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