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수입차 업체들이 담합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15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세일즈 커미티(Sales Committee)라는 비공개 모임을 통해 10개 자동차 회사의 중량 간부급이 정기적으로 회동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이 확보한 문건에 따르면, 담합으로 추정되는 수상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각 수입차별로 '월 판매 예상치'가 포함된 실적 전망을 수입차협회가 취합해서 회원사들에게 배포하며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입차 10개사가 참여하는 워크샵에서는 4분기와 2010년 영업결산, 4분기 브랜드별 영업 관련 특이사항 ,2011년 각 브랜드별 신차출시 일정 및 연간 목표 공유, 2011년 하반기와 10월 시장 전망 등이 포함됐다.
◇15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에 참석한 정재희 수입자동차협회장(왼쪽) 김효준 BMW코리아대표가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이에 정재희 수입자동차협회장은 "지난 2011년까지 위원회 모임이 비공식적으로 있었다"며 회동 사실은 인정했다.
현재 수입차협회에는 BMW·메르세데스 벤츠·도요타·폭스바겐 등 16개 수입차 브랜드가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김효준 BMW코리아대표는 "수입차 시장은 연간 10만대에 불과하다"며 "제한된 기자들을 초청해야 하기 때문에 신차 출시 일정은 조정하지만 영업실적 등을 목표로 만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에 민 의원이 "단순히 자료만 교환한다고 볼 수는 없지 않겠냐"고 지적하자 김 대표는 "통계 자료를 취합하고 있을 뿐"이라며 "500개 모델라인으로 싸우는 수입차 시장에서 서로 협의하고 싸울 게 없다"고 강조했다.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현재 수입차 답합 신고가 들어와서 조사 중"이라며 "추가 요청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