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여야가 국정감사장에 불려나온 허인철
이마트(139480) 대표의 태도와 이마트의 영업행태를 비난했다. 향후 여야 합의를 통해 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 출석을 요구하고 나설 태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강후(새누리당) 의원은 "이마트가 유통3사 중에서도 변종 SSM을 선동하고 있다"면서 "법적으로는 문제 없지만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영업행태로 국민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허인철 이마트 대표는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법인이 달라 관련 사항에 대해 전혀 모르고, 에브리데이와는 상관이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러자 강창일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은 그룹사 책임자인 정용진 부회장을 부를 사안이라며 압박한 뒤 비협조적이고 책임을 회피하는 허 대표의 답변 태도를 비판했다.
오영식 민주당 의원은 이마트가 13년간 거래해온 중소식품업체 '미래'와 거래를 끊고 미래의 OEM기업과 직접 거래한 사안을 두고 "13년간 거래해온 업체를 배제하고 OEM기업과 직접 거래한 것이 적절한 행위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대표는 이에 대해 "신세계푸드와 미래가 만든 제품은 성분 등이 다르다"면서 "일반화된 식품에 대해 기술 탈취라고 하는 것은 과장된 해석 같다"고 해명했다.
오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렇게 임기응변식으로 모면하는 태도 등을 비롯해 이마트는 유통 3사 중에서도 행태가 가장 안 좋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유통업체가 이런 인식을 갖고 있으니 공정한 거래질서가 형성되겠냐"며 비난의 날을 세웠다.
이외에도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두부를 불과 일주일전까지 이마트가 판매한 일에 대해 묻자 허 대표는 다시 '모르쇠'로 일관했다.
한편 여야는 허 대표의 불성실한 태도와 이마트의 영업행태 심각성을 따지기 위해 다음달 1일 종합감사때 정용진 부회장을 증인으로 부르기 위해 증인추가선택 안건을 정식으로 상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