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생산자물가가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0.5% 하락한 이후 12개월 연속 내림세다.
생산자물가의 하락폭은 지난 4월(-2.8%), 5월(-2.6%), 6월(-1.4%), 7월(-1.0%) 점차 줄어들었으나 지난달부터 다시 확대되고 있다. 전월 대비로도 0.1%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떨어지면서 하락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달걀(24.9%), 닭고기(12.9%) 등 축산물은 6.3% 상승한 반면 상추(-56.3%), 호박(-58.1%), 사과(-18.7%) 등 채소 및 과실은 각각 21.8%, 45.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산품도 전월(-2.5%)보다 하락폭을 확대해 3.1% 감소했다. 특히 제1차금속제품(-9.2%)과 석탄 및 석유제품(-6.9%)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 생산자물가를 끌어내렸다.
같은 기간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5.8%)이 내렸지만 음식점 및 숙박(1.7%) 등이 오르면서 전월과 같은 0.4%를 기록했다. 전력·가스 및 수도 역시 전월(4.3%) 같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특수 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년 동월 대비 4.3%, 신선식품이 22.2% 떨어졌다. 전월 오름세를 보였던 에너지는 1.0% 하락했으며 IT, 신선식품 및 에너지 이외 부문은 각각 2.3%, 1.5% 하락했다.
국내에서 판매된 상품 및 서비스의 물가를 나타내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떨어졌다. 무연탄, 유연탄 등 수입 원재료를 중심으로 전월(-2.5%)보다 하락폭도 확대됐다.
국내출하 및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하락했다.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은 각각 8.1%, 3.5% 하락한 반면, 광산품은 2.8% 상승했다.
(자료=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