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터뷰)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 시장 영향은?

입력 : 2013-08-14 오후 5:16:34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마켓 인터뷰
출연: 이혜진 기자(뉴스토마토)
인터뷰이: 남동완 NH농협증권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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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켓인터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되는 날입니다. 이 지수가 어떤 의미가 있고,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력은 얼마나 되는지 점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도국 증권부 이혜진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생산자물가지수가 무엇인지 궁금해하실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개념부터 먼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생산자물가지수는 도매물가지수라고도 부르는데요. 어떤 상품이 처음으로 생산되고 나면 거래를 해야하죠. 첫 거래단계에서 결정되는 공장도 가격을 토대로 산정하는 지숩니다.
 
인플레이션 관련 지수 중에서는 가장 먼저 발표되기 때문에 관심이 높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 생활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인데요. 생산 후 도매 가격이 결국에는 소비자가격으로 전가되기 때문이죠. 일종의 선행 지표인 셈입니다.
 
쉽게 말해 경제 전반의 평균적 물가 수준을 알려주는 소비자물가지수가 가장 중요하구요. 생산자물가지수는 이렇게 중요한 소비자물가지수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난달에 발표된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네.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됐습니다. 전월보다 0.8% 올랐고,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2.5% 상승했습니다. 연 중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지수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 상승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발표되는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더 상승할까요? 남동완 NH농협증권 연구원에게 전망을 들어봤습니다.
 
남동완 부장: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 오를 전망입니다. 핵심 생산자 물가지수는 0.2%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네. 남 부장께서는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렇다면 상승이 예상되는 원인에 대해서도 궁금한데요. 계속해서 상승 원인까지 들어보시죠.
 
남동완 부장: 달러화 움직임과 연관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달러 약세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이 지수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 겁니다.
 
앵커: 네. 미국의 7월 생산자 물가가 상승한다면 그 원인은 달러 약세에 있다고 보셨습니다. 이 기자, 그런데 이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최근 시장의 화두인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과도 관련이 깊다구요?
 
기자: 네. 최근에 시장은 미국의 양적완화가 조기 축소될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죠. 미국 각 지역의 연은 총재들이 잇따라 양적완화 조기 축소를 언급하면서 이같은 우려감이 불거졌는데요. 실제로 9월 시행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준은 지속적으로 양적완화 축소의 근거가 되는 물가 목표치를 2%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요하게 반영되는 것이 소비자물가지수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생산자물가지수는 이 소비자물가지수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죠. 이러한 맥락에서 양적완화 출구전략과 연관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대로 상승한다면 양적완화 조기 축소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남동완 부장의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남동완 부장: 생산자물가지수는 물가 수준을 측정하는 지수로써의 대표성이 높습니다. 이제 시장은 수치를 놓고 경기 회복 가능성과 관련해 이견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최근 발표되는 물가지수는 경기 예측 측면에서 다소 제한성을 갖고 있는데요. 중장기적으로 경기 체질이 개선되기 전에 물가지수부터 오르는 일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중장기적으로 볼 때 경제 체질이 개선되기 전에 물가지수부터 오르는 일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지적까지 해주셨습니다. 이 기자, 그런데 오늘은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뿐 아니라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연설까지 예정돼있다고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블라드 총재는 연준 내에서 중도 매파로 분류되는 인물입니다. 블라드 총재는 지난 5월 중순 양적완화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블라드 총재의 이 발언은 당일 뉴욕 증시 상승을 이끌 정도로 영향력이 컸습니다.
 
양적완화 중단을 지지하고, 강경파인 매파 인사가 그 반대 성향인 비둘기파적 발언을 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던 겁니다. 지난 6월에는 버냉키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을 비판하고,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죠. 그렇다면 오늘 블라드 총재의 발언도 지난번처럼 시장을 움직일 수 있을까요? 남동완 NH농협증권 연구원에게 의견 들어봤습니다.
 
남동완 부장: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높은 상황에서 관련 인사들의 멘트에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블라드 총재 발언의 경우 단발성 이슈는 될 수 있겠지만 정책 변화는 이끌지 못할 전망입니다. 앞으로 시장은 양적완화 축소를 서서히 반영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블라드 총재의 연설이 단발성 이슈가 될 수는 있어도 정책 변화는 이끌지 못할 것으로 보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주제죠,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발표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망도 이어서 들어보시죠.
 
남동완 부장: 업종별 움직임보다는 경기 동향에 영향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증시 상승세와 연관이 있는데요.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영향이 얼마나 반영될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을 겁니다.
 
앵커:네. 업종별 움직임보다는 경기 동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셨습니다.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는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와 시장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이 기자, 오늘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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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