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큰손따라하기)는 이 재료에 기반해 매일 오전 7시 투자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전날 장마감 후 집계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 (큰손따라하기)에서 투자의 해법을 만나보십시오.[편집자]
지난 17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은
현대하이스코(010520)를 156억원 사들이며 12거래일 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현대제철(004020)과 자동차 강판(냉연) 부문을 합병 하기로 결정하면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예정가격이 4만2878원으로 알려진 점이 매수요인이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예정가격이 시장가격보다 높아 비슷한 수준으로 주가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철강업종 내 실적 안정성이 최고라는 증권가 분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NAVER(035420)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웍크 업체인 페이스북이 3% 급등하며 신고가에 바짝 다가섰다는 소식이 호재였다. 페이스북발 모멘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기관의 눈길을 끌었다. 또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가입자수가 올 연말 3억명을 넘어서고 3분기 실적에서 라인의 매출도 급증할 것이란 전망도 요인이었다.
중장기 성장모멘텀이 확고한 것으로 전망되는
만도(060980)도 100억원 규모의 기관 매수를 잡았다.
기관은 코스닥에선
동성화인텍(033500)을 47억원 어치 사들였다. 3분기를 기점으로 영업이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호재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세계 에너지 시장이 액화천연가스(LNG)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전방산업인 LNG선 건조가 2차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보냉재 수주도 장기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도 외국인 매수 상위에 올랐다. D램 가격 강세가 원동력이었다.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PC용 D램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오히려 오르고 있다"며 "D램의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지며 그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경우 미국의 소비자잡지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애플의 신제품을 제치고 갤럭시S4가 1위를 유지한 점도 긍정적 요인이었다.
KB금융(105560)은 은행업황이 바닥을 치고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 상위에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와 내년도 실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며 "밸류에이션 메리트도 부각된다"고 내다봤다.
코스닥시장에선
KG이니시스(035600)가 96억원 매수되며 외국인 매수 상위에 랭크됐다. 금융감독원이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실태 점검에 나섰다는 소식에 이틀연속 매도물량이 출회됐으나 악재요인이 잠잠해지면서 외국인이 매수로 방향을 틀었다.
CJ오쇼핑(035760)은 실적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매수가 유입됐다. 모바일 쇼핑의 고성장에 따른 판매 호조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가 평가가 유효했다.
덕산하이메탈(077360)은 3분기 호실적 전망으로 외국인 매수세를 끌어냈다. IBK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24.9% 늘어난 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였다. 18만213주, 2637억원이 거래됐다.
OCI(010060)는 원전축소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972억원이 거래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발표된 2차 국가에너지 계획에 따라 원전의 비중이 줄고 태양광발전 등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며 "태양광 업체들의 수익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3D프린트주
딜리(131180)가 546억원 어치 거래되며 거래대금 1위에 올랐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전 세계적으로 3D프린터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3D 프린터 산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억원, 시간외매매 제외
(자료=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