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한국석유공사(사장 강영원)가 사상 처음으로 해외 석유 기업인 페트로텍(Petro Tech)을 인수합병(M&A)했다.
6일 지식경제부는 이날 페루 리마에서 콜롬비아 국영석유사인 에코페트롤(Ecopetrol)사와 페루 페트로텍사 지분을 각각 50%씩 인수하고 공동경영하는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다.
석유공사는 에코페트롤사와 각각 3명씩 6명의 공동 경영진을 구성해 운영하고 최고경영자(CEO)는 석유공사에서 선임하는데 합의했다.
페트로텍은 원유·가스 총 매장량이 1억5280만배럴 규모에 달하는 1개의 생산광구와 기대매장량 6억8900만배럴의 10개 탐사광구 등 페루 해상광구 전체의 75%를 소유한 민간 석유회사다.
◇ 페트로텍社 해상 생산광구
<자료=한국석유공사>
석유공사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일일 1만배럴의 원유생산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지난해 말 5.7%였던 자주개발율은 6.0%로 0.3%포인트 상승했고 베네수엘라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9개 생산광구의 일일 원유생산량도 6만5000배럴에서 총7만5000배럴로 늘어났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인수 합병을 제외하고 4만배럴 정도의 일일생산량만 추가로 확보하면 올해 우리나라의 원유생산 자주개발 목표는 7.4%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오는 2015년까지 페트로텍사의 최대 생산량을 일일 4만5000배럴로 확대하고 현재 진행중인 10개의 탐사광구 개발이 성공되면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단순한 해외광구의 지분·자산매입에서 벗어난 첫 외국 석유기업의 인수와 경영참여 사례"라며 이번 인수합병의 의미를 설명했다.
◇ 한국석유공사 해외 자원개발 현황
<자료=한국석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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