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경은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중동과 북아프리카 산유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6%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IMF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산유국이 유가하락과 생산비 절감 압박으로 3000억달러의 재정수입 적자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석유수출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지난해의 절반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중동의 경제대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우 올해 170억 달러의 적자를 예상했다.
IMF에 따르면 현재 이들 산유국의 4000억달러 재정 흑자상태는 올해 300억달러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오만은 21억달러의 재정적자를, 두바이는 11억달러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마수드 아흐메드 중동 중앙아시아 국장은 이런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경기둔화 정도가 해당지역의 재정정책과 미국, 유럽 등 다른 국가들의 경기침체 정도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흐메드 국장은 하지만 2010년에는 세계경기침체가 회복됨에 따라 경제성장률도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흐메드 국장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산유국들의 석유수출이 투자와 지출 계획을 충당하는 한 향후 경제성장률 둔화는 부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세르 사이디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거시경제적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다"며 "중동과 북아프리카 산유국의 재정적자는 국채시장이 침체기를 나타내는 좋은 지표"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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