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지난 주 고용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반등 랠리를 펼쳤다.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안과 금융구제안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오는 10일(현지시간) 상원이 경기부양안 표결에 돌입하고 티머시 가이트너가 금융구제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이번 주에도 워싱턴발 호재가 계속해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번주에는 다우 구성 종목인 코카콜라(12일)를 비롯해 롬 앤 하스(9일), 월풀(9일)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11일에는 크레디트 스위스, 13일에는 펩시코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기업실적 외에 이번주 예정된 각종 경제지표 발표도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번주 주목해야 하는 경제지표는 소매판매다.
고용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12월 소매판매는 다시 한번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2월 소매판매는 지난 11월 전체적으로 2.1% 감소한 데 이어 12월에도 2.7%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발표되는 12월 무역수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1월 무역수지는 그 전달 567억달러에서 404억달러로 가파르게 하락한 바 있다. 12월 무역수지의 경우, 원유가격의 급격한 하락이 전체 수입액을 감소시키는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이나 전세계 경기 침체로 수출액도 동반 하락할 것으로 보여 우려를 사고 있다. 수출이 저조했다는 것은 미 제조업체가 입은 타격이 그만큼 더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13일 발표되는 2월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도 1월 대폭 하락한 데 이어 2월에도 소폭이지만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실제 결과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미시건대의 소비자 조사센터는 매달 500 가정을 대상으로 가정의 자금 사정과 경제에 관한 태도를 설문조사한다. 소비자들의 심리는 소비 지출과 직결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도매재고(10일), 기업재고(12일)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하 미국 - 현지시간 기준, 유럽 - 우리 시간 기준)
◇ 2월9일(월)
- 미국 : 주요 경제지표 발표 없음
- 일본 : 12월 무역수지(08:50), 기계주문(08:50)
- 독일 : 12월 무역수지(16:00)
◇ 2월10일(화)
- 미국 : 12월 도매 재고(10:00)
- 일본 : 1월 소비자 신뢰지수(14:00)
◇ 2월11일(수)
- 미국 : 주간 MBA 주택모기지 신청지수(07:00), 12월 무역수지(08:30)
- 독일 : 소비자물가지수(확정치)(16:00)
◇ 2월12일(목)
- 미국 :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08:30), 1월 소매 판매(08:30), 12월 기업 재고(08:30)
- 일본 : 1월 기업물가(08:50)
- 유로존 : 12월 산업생산(19:00)
◇ 2월13일(금)
- 미국 :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10:00)
- 독일 : 4분기 국내총생산(16:00)
- 프랑스 : 4분기 국내총생산(16:50)
- 유로존 : 4분기 국내총생산(19:00)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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