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해 정부·에너지 관련기업의 해외 유전개발 투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4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한파와 유가 급락에도 안정적 자주개발률 확보를 위한 생산단계의 투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식경제부가 9일 발표한 '2008년 해외유전개발 사업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해외유전 개발 투자는 지난 2007년 25억5000만달러보다 57.6% 늘어난 총 40억2000만달러가 투자돼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2002년(4억4000만달러)부터 꾸준히 증가하던 해외 유전개발 투자는 지난 2006년 19억달러로 10억달러를 넘어섰고 지난 2007년 25억5000만달러, 지난해 40억달러가 넘게 투자했다.
<자료=지식경제부>
이로 인해 지난해 국내기업이 생산한 원유와 가스의 일일생산량은 전년(12만5000배럴)보다 37%(4만7200배럴)가 늘어난 17만2000배럴을 기록했다.
자주개발률도 지난 2007년 4.2%에서 5.72%로 1.5%포인트 증가해 지난해 목표였던 5.7%를 상회했다.
특히 삼성물산과 한국석유공사 컨소시엄이 미국 테일러(Taylor)사로부터 매장량 9000만배럴의 멕시코만 해상 생산유전을 11억8300만달러에 인수했고, 베트남, 페루 생산광구의 증설투자가 늘어나며 생산부분 투자가 26억8700만달러로 급증했다.
예멘 마리브 가스전과 이라크지역과 서캄차카 탐사광구 개발 등 개발과 탐사분야에도 각각 2억4800만달러와 10억8300만달러가 투자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 주 페루의 페트로텍 인수를 비롯해 올해 생산과 탐사광구 개발 참여에 나서는 8개 신규 사업이 추진중"이라며 "5만3000배럴이상의 생산량 확대를 통해 올해 22만4000배럴의 일일생산량과 7.4%의 자주개발율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2009년 해외 원유·가스개발 목표 계획
<자료=지식경제부>
지난해까지 정부과 국내 에너지 개발기업은 총 36개 원유·가스 자원 보유국과 155개 에너자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고 이 가운데 67개 사업에 대해서는 단순한 지분참여가 아닌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는 운영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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