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 속에 3거래일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금 선물 가격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85% 오른 배럴당 98.6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2.51%나 뛴 배럴당 109.61달러에 마감했다.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실물 경기 회복으로 원유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영향이다.
이날 공개된 9월 미국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6% 증가했다. 이는 직전월 수치 및 시장 전망치인 0.4%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아프리카 주요 산유국인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 감소 소식이 전해지며 브렌트유에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 내셔널오일은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원유 생산이 하루 25만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제이콥 코렐 슈네이더일렉트릭프로패셔널서비스 애널리스트는 "리비아 생산량 감소 소식이 이날 브렌트유의 강한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반면 금 선물 가격은 장중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오는 29~30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되는 FOMC를 앞두고 이날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2% 내린 온스당 1352.2달러를 기록했다. 12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 역시 0.45% 하락한 온스당 22.538달러를 나타냈고, 12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 거래일과 동일한 3.269달러에 마쳤다.
이번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 유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담 클롭펜스타인 아처파이낸셜서비스 스트래지스트는 "시장은 연준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를 최소 수 개월간 더 연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곡물시장은 큰 폭의 하락 압력을 받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0% 내린 부셸당 4.3075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낙폭은 지난달 30일 이후 최대 수준이기도 하다.
밀 선물 12월 인도분 가격도 1.41% 내린 부셸당 6.81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대두 11월 인도분 가격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21% 밀린 부셸당 12.7125달러를 기록했다.
건조한 날씨에 곡물 수확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곡물 가격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브라이스 스트래밍 미드코커머디티스 원자재 컨설턴트는 "올해 옥수수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 이에 재고 쌓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