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당분간 외국인 자금 이탈 없다"

SG 미칼라 마르쿠센 전무 방한.."펀더멘탈 위협 리스크는 '원화강세'"

입력 : 2013-10-29 오전 10:48:54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펀더멘탈(기초체력)만 제대로 갖춘다면 한국 시장에서 당분간 외국인 자금 이탈은 없을 것이다."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시에테제네랄(이하 SG) 미칼라 마르쿠센 전무는 "그간 외국인들의 이머징 국가 선호현상이 있어왔고 그 중 매력적인 국가 중 하나가 '한국'이었다"며 "한국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외국인 자금이탈 없이 유동성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쿠센 전무는 "일본이 경제 낙관론이 팽배했을 때가 있었지만 경제성장률이 떨어지자 외국인이 급격히 빠져나갔다"며 "외국인이 계속 있을지는 펀더멘탈을 잘 유지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SG는 향후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을 위협하는 리스크로 '원화 강세' 현상을 꼽았다. 하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시행되면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석태 한국 SG증권 본부장은 "원화 강세는 미국 FOMC의 정책여부에 달려있다"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가 시행되면 2017년쯤에는 미국 연준의 금리가 6.5%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원화강세 우려도 점차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 본부장은 "다만 내년 한국정부의 재정기조가 '긴축'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내년 한국정부 예산안 지출 증가율이 2%대에 머물고 있어 경제성장이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이번 주 예정된 FOMC에서 테이퍼링이 축소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테이퍼링 축소 시기는 내년 3월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글로벌 국가 가운데에서는 미국이 내년 3.1%의 성장률을 보이며 가장 큰 경기회복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입대비 부채비율이 약화되고 있고, 재정 적자가 미치는 영향도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럽 지역의 경우에는 투자와 신용 성장률이 여전히 부족해 정치적 난항이 예상됐다. 일본과 중국의 경우 구조적 개혁을 통해 적극적인 경제 성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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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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