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진행 : 김선영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정종현 운용역(토마토투자자문)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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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T, 자동차주 최근 주가 흐름과 상승 배경까지 짚어 주시죠.
기자: 네. 전차 군단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간 전기전자업종 지수는 6.14% 올랐습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도 5% 넘게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56% 올랐음을 감안하면 높은 수익률입니다.
외국인이 IT와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매수하면서 전차 군단은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1조2000억원 가량 사들였습니다.
이어 SK하이닉스를 1조원 넘게 매수했는데요. 현대차도 2900억원 가량 사들이며 바스켓 매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어닝 시즌을 지나는 가운데 외국인은 국내 경제에서 순이익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전차주 투자를 늘리는 모습입니다. 전차주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어제 다시 한 번 2040선을 탈환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LG전자는 소외되는 등 IT업종 내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유는 뭘까요? IT주의 향후 모멘텀과 실적 전망까지 해주시죠.
해설위원: 섹터와 업종 내 주가 차별화는 실적때문입니다. 실적이 되면 오르고 안되면 내리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이러한 상황은 이어질 것으로 보는데요. 그럼에도 IT는 지금보다 연말연초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어제 미국의 백화점 체인업체인 JC페니가 오랜만에 바닥에서 8.8% 급반등했습니다.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3분기 매출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인데요.
월간으로 볼 때 JC페니는 대체로 연말연초 주가가 좋았습니다.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 역시 모든 구간대에서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연말 주가가 좋았구요. 삼성전자도 연말 연초 주가는 대체로 좋았습니다.
앵커: 자동차주의 3분기 실적은 어떻습니까. 4분기 실적은 회복이 가능할까요? 향후 기대되는 모멘텀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일단 주요 기업 중 현대차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다른 부품주도 마찬가지구요. 실적이 아주 서프라이즈하게 나온 것은 아닙니다. 시장 컨센서스에 맞춰서 나왔는데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괜찮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대체적으로 현재 4분기 전망치를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보다 8~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머징 마켓 쪽에서 선전할 것으로 보이구요.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음에도 괜찮은 실적이 나와서 다소 우려감이 줄었습니다.
단기적으로 오늘은 어제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구요. 주요 부품주도 마찬가지 관점에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원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IT와 자동차 주로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뭔가요? 또 중국의 긴축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경기가 IT와 자동차업종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까요?
해설위원: 수출주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데 좋을 일은 없겠죠. 하지만 일단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현지 생산이 많아졌구요. 그래서 예전보다는 걱정을 덜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적도 삼성전자와 현대차 그룹이 그래도 가장 견조하구요. 그래서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 긴축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지금 GDP 전망이 좋지 않은데 중국이 바보도 아니고, 긴축을 강하게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 6월에도 그림자 금융 잡는다면서 신용 경색 사태를 한 번 경험했었죠? 그래서 그와 유사한 정도의 단기 노이즈는 있어도 추세적으로 고강도 긴축은 없을 것으로 보구요. 위안화가 초강세인데 금리까지 올리면 말이 안되겠죠.
앵커: 전차주 상승세를 기대해도 될까요? 향후 투자포인트는와 주요 종목의 증권사 투자의견, 그리고 목표주가까지 제시해주시죠.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전차 군단이 다시 한 번 우리 증시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외국인이 IT, 자동차 등 주요 수출주를 매수하는 추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시총 상위주가 코스피 상승을 이끄는 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도주 자리를 대신했던 산업재와 비교해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아울러 4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까지 반영되면서 전차주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나옵니다.
증권가에서는 전기전자와 자동차주에 대해 최근 일제히 비중확대 의견을 내놨습니다. IT대표주인 삼성전자의 목표가는 낮게는 170만원에서 210만원까지 제시됐습니다. 현대차의 목표가는 27만원에서 34만원선까지 거론됐습니다.
앵커: 전차주의 추가 상승 여력은 얼마나 됩니까? 전차주 타고 코스피도 더 오를까요? 기술적 분석과 투자 전략 제시해주시구요. 관심주까지 짚어 주세요.
해설위원: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되려면 증시로 들어온 돈이 그대로 있어야겠죠. 그런데 펀드에서 돈이 계속 나가는 것은 문제가 될텐데요. 예탁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 점도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외국인 매수세가 좋고, 지수가 연 고점 돌파 후 계속해서 신고가 경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거래대금 회전율은 낮은 편입니다.
제 생각에는 어떤 중장기 투자자가 지금 주식을 다 쓸어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외국인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구요.
따라서 당분간은 IT, 운송장비. 금융 등 시총이 큰 업종은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오히려 더 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