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CJ그룹이 내실 경영에 무게를 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철저한 성과주의식 인사로 오너 부재로 인한 비상경영에 방점을 찍었다.
CJ그룹은 다음달 1일 자로 변동식
CJ오쇼핑(035760) 신임 공동대표와 강석희 CJ주식회사 경영지원총괄 겸
CJ E&M(130960) 대표이사를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91명에 관한 201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총괄부사장 2명을 비롯해 부사장 1명, 부사장대우 6명, 상무 26명, 상무대우 20명 등 총 55명이 승진했다.
또한 신현수
CJ제일제당(097950) 부사장대우가 미국CJ Foods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36명의 임원이 전보 발령났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룹 CEO인 이재현 회장의 부재에 따른 실적 부진을 고려해 내실 경영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성과주의 인사 원칙도 철저히 적용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에 교체 또는 공동선임된 계열사 신임 대표이사 6명 중 강신호 CJ프레시웨이 신임 대표이사, 김진석 CJ헬로비전 신임 대표이사, 정문목 CJ푸드빌 신임 대표이사는 모두 해당 계열사 경영총괄 또는 운영총괄로 2인자 자리에서 선임됐다.
신현재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와 변동식 CJ오쇼핑 신임 대표는 기존 대표와의 역할을 분담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올해 탁월한 성과를 거둔 CJ E&M 게임사업 부문에서는 상무 2명, 상무대우 2명 등 4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반면 그동안 매년 6명 내외의 승진자가 나왔던 바이오사업 부문에서는 성과 부진에 따라 올해는 1명만 승진했고, 신규 임원 승진 폭도 줄었다.
이와 함께 승진한 신규 임원 20명 가운데 1970년 이후 출생자(만 43세 이하)가 10명으로 절반을 차지하는 등 젊은 인재의 발탁도 두드러졌다.
승진자 가운데 여성 임원은 노혜령 CJ주식회사 홍보기획담당 상무와 권미경 CJ E&M 영화사업부문 한국영화사업본부장(상무대우) 2명이다.
특히, 권미경 본부장은 여성이자 마케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영화 투자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임원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