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따라하기)외인·기관, 삼성 그룹주에 배팅

입력 : 2013-11-05 오전 7: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큰손따라하기)는 이 재료에 기반해 매일 오전 7시 투자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전날 장마감 후 집계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 (큰손따라하기)에서 투자의 해법을 만나보십시오.[편집자]
 
지난 4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은 호텔신라(008770) 매수에 집중했다. 331억원 순매수하며 12거래일 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삼성에버랜드가 식자재유통과 급식사업을 100% 자회사로 물적분할하기로 하면서 인수 기대감에 기관의 매수세가 들어왔다.
 
POSCO(005490)는 내년 실적이 회복국면에 진입한다는 전망에 기관 매수를 끌었다.
 
LG전자(066570)는 미국과 영국 잡지에서 'G2'가 호평을 받자 자사 제품 모멘텀의 힘으로 117억원 규모의 기관 자금을 끌어냈다.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올해의 전자제품' 10종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는 유일하게 G2를 선정했다. 또 영국의 IT전문잡지 스터프는 G2를 종합평가에서 1위로 선정했다.
 
기관은 코스닥에선 내츄럴엔도텍(168330)을 47억원어치 사들이며 매수 1위 종목에 올렸다.
 
씨젠(096530)도 33억원의 기관 자금이 유입됐다. 씨젠은 유전자(DNA·RNA) 분석을 통해 질병의 원인을 감별하는 분자진단 시약을 개발해 제조하고 공급· 판매하는 업체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개인 유전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도 분자 진단이 활용되고 있어 수혜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AP시스템(054620)도 18억원 매수세가 들어왔다. 계절적 수혜주로 부각되며 IT부품주가 탄력을 받은 것이 요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를 623억원어치 매수하며 28거래일째 매수 랠리를 이어갔다.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세계 IT업체 가운데 매출액 부문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호재였다.
 
기관은 NAVER(035420)를 매도 상위종목에 올렸지만 외국인은 55억원어치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성에 베팅을 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으로서 성장하면 구글, 애플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올해 매출액 5506억원에서 내년에는 1조38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내년과 오는 2015년 큰폭의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전망에 외국인 매수 상위에 랭크됐다. 원용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2조6606억원과 2조7604억원"이라고 밝혔다. 원 연구원은 "내년 정유업종 업황 개선 시 대규모 정제능력을 보유한 SK이노베이션에 수혜가 예상되고, 윤활기유 마진상승으로 인한 추가 실적개선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에선 인터파크(035080)가 19억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을 받았다. 미국 연말 쇼핑시즌 특수에 따른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디포스트(078160)는 제대혈 매출에 대한 기대감에 11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며 이틀 연속 매수우위를 보였다.
 
자동차 부품주인 성우하이텍(015750)은 10억 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며 엿새 연속 매수세가 유지됐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였다. 21만7669주, 3260억원이 거래됐다.
 
KT(030200)는 3분기 실적 부진에 이석채 회장의 배임 의혹이 연이은 악재로 작용하며 915억원 거래됐다.
 
코스닥시장에선 대아티아이(045390)가 511억원 거래되며 거래대금 1위에 올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틀간의 일정으로 방한해 박근혜 대통령과 유라시아 철도 건설 사업을 논의할 것이란 소식이 요인이었다. 대아티아이는 철도제어시스템 개발업체다. 
 
안랩(053800)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 기대감에 451억원 거래됐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억원, 시간외매매 제외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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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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